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Featured 워싱턴

제43대 워싱턴한인연합회장으로 ‘스티브 리’ 현 회장 만장일치 추대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스티브 리)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1월 30일 한인연합회 사무실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스티브 리 현 회장이 제43대 한인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되었음을 발표했다. 총회에서는 정족수 150명을 초과한 173명의 위임장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7명의 이사와 13명의 회원 총20명이 참석했다.

고은정 선관위원장은 ” 43대 회장선거 공고를 하였으나 회장 후보 등록자가 없었기 때문에 비대위로 가자는 이회장의 의견에 참석한 이사들은 이회장을 추대했고 이회장의 수락과  참가자들의 거수로 인준했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리 회장은 이번 추대에 대해 “원래는 새 회장단이 이끌었으면 했으나, 제가 계속 이어가게 되었다”며, “43대 한인연합회 사업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사업 계획으로 애난데일 한인타운의 도로명을 한글로 변경 하는 프로젝트의 지속 추진과 함께, 매달 두 번째 주 토요일 오후 1시에 강의 및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청 연사로는 한인사회에서 성공한 인물들과 동포사회의 주요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3.1절은 메릴랜드 한인회에서 주관하고,  8.15 광복절 행사는 버지니아 한인회에서 주관하며 워싱턴한인연합회에서는 공동주최로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코러스 축제는 5월17일과 18일 이틀동안 열릴 예정이다.

한편, 워싱턴한인연합회에서는 지난 6월 선거 공고를 냈지만 후보가 없어 이번 달에 2차 선거 공고를 냈다. 그러나  공고 당시 후보 등록 마감일이 10일밖에 남지 않아 절차가 촉박했다는 지적이 있었으며, 이번 2차 공고에서도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스티브 리 현 회장이 연임할 가능성도 제기되었었다.

한인연합회 회칙에 따르면 회장 선거는 11월에 실시해야 하며, 선거 공고는 선거일 최소 50일 전에 이루어져야 한다.

회장 후보 자격은 35세 이상의 정회원으로 미국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여야 하며, 미 국내법에 의해 중형 이상의 형을 받지 아니한 자로, 후보 등록금은 3만 달러로, 제출 서류와 등록금은 반환되지 않는다.

지난 2020년 제41대 회장 선출 당시에도 후보자가 없어 두 차례 선거 공고 후 스티브 리 회장이 단독 입후보로 선출되었으며, 이에 대한 반발이 있었다. 2022년에도 제 42대 회장 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총회 참석 인원 10명(회장과 선거관리위원장 포함)의 만장일치로 인준이 이루어졌다.

이번 회장 추대 과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회장 후보 등록자가 없어 선거 과정 없이 추대 방식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투명성과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과 자주 바뀌는 한인회 회칙, 20명의 참석에 170명 이상의 위임,  거수로 인준등 앞으로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를 둘러싼 논란은 워싱턴 한인 사회에서 한인회의 리더십 선출 방식과 그 역할에 대한 재검토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