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임무 중 목숨을 잃은 버지니아 주 소방관 가족을 위해 한 비영리단체가 주택 모기지를 상환한다.
터널 투 타워스 재단(Tunnel to Towers Foundation)은 트레버 브라운(Trevor Brown) 가족이 거주하는 주택의 모기지를 대신 상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브라운은 전직 해병대원이자 스털링(Sterling) 자원봉사 소방관으로 근무 중이었으며, 2월에 발생한 폭발 사고로 순직했다.
2001년 9/11 테러를 계기로 설립된 터널 투 타워스 재단은 순직한 응급구조원 및 군인 유가족, 골드 스타 가족, 그리고 중증 부상을 입은 군인과 응급구조원을 지원하고 있다. 재단의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수석 부사장인 래리 올슨(Larry Olson)은 “모기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장 큰 경제적 부담”이라며, “브라운 가족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상황에서는 특히 더 힘들다”고 전했다.
브라운은 2월 16일, 스털링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신고를 조사하던 중 폭발이 발생하여 사망했고, 이 사고로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향년 45세의 브라운은 아내와 세 자녀를 남겼으며, 재단은 그들이 거주하는 버지니아 주택의 나머지 모기지 잔액을 전액 상환할 예정이다.
올슨은 “모기지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그녀(브라운의 아내)는 가족이 슬픔을 겪고 필요한 상담을 받으며 삶을 재건하는 긴 여정을 시작할 기회를 얻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브라운의 아내는 성명에서 “이번 지원은 우리에게 큰 부담을 덜어주어 슬픔과 상담에 집중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10월에는 500파운드짜리 지하 프로판 탱크를 점검했던 서비스 기술자 로저 벤틀리(Roger Bentley)가 이 사건과 관련하여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되었다. 그는 탱크 점검 후 위험 물질이 지면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널 투 타워스 재단은 매달 11달러의 기부금을 모아 모기지 상환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200채 이상의 주택에 모기지 부담을 없애줄 계획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