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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자의 펜과 렌즈 사이

강남중 기자



한국전쟁의 영웅, 윌리엄 웨버 대령님을 기리며



2022년 4월 9일, 웨버 대령님은 97세의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그러나 그의 정신과 용기는 우리 한인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습니다. 웨버 대령님은 한국전쟁에서 단순히 참전한 군인이 아닌, 한국과 미국, 그리고 한미 동맹의 상징적인 인물이셨습니다. 그의 이름은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잃어버린 팔과 다리, 그리고 다시 일어선 후 이루어진 수많은 업적을 통해 여전히 기억되고 있습니다.

1925년 11월 10일 시카고에서 태어난 웨버 대령님은17세에 군에 입대하여 1945년 보병 장교로 임관했습니다. 낙하산병으로서 길고 뛰어난 경력을 쌓았으며 11th 공수사단과 82th 공수사단의 일원이었습니다. 복무하는 동안 그는 187th 공수연대 전투단의 L 중대의 임원으로 근무했고 나중에는 ARCT의 3대대 K 중대의 사령관이 되었습니다. 그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연합군의 일본 점령에 참여했고 한국 전쟁 중에도 많은 전투에 참전했습니다.

1951년 2월, 원주 북쪽 324고지 전투에서 오른팔과 오른 다리를 잃는 큰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보여준 불굴의 의지는 단지 육체적인 상처를 넘어, 정신적·정서적으로도 극복해야 할 수많은 장애물들을 이겨내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웨버 대령님은 재활을 마친 후에도 군에 남아 20년을 더 복무했습니다.

전쟁에서의 상처를 딛고 일어난 웨버 대령님은 한국과의 깊은 인연을 이어가며, 평생을 두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특히 그는 한국전쟁기념비 설계와 건설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의 벽' 건설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였습니다. 이 벽에는 전쟁에서 희생된 미군과 한국군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웨버 대령님은 한국과 미국 간의 동맹이 더욱 굳건히 유지되도록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 추모의 벽(Wall of Remembrance)은 미국과 한국 간의 역사적인 동맹을 기리기 위해, 그리고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미군과 한국군(KATUSA)의 용사를 기억하고 그들의 희생을 후세에 전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설치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2019년에 시작되었으며,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orean War Veterans Memorial Foundation)의 주도로 추진되었습니다. 웨버 대령님은 이미 1990년대부터 기념비를 보완할 필요성을 주장했고, 그가 바랐던 '추모의 벽'이 실현되기까지는 수십 년에 걸친 시간이 걸렸습니다.

추모의 벽은 2021년 3월에 착공식을 거쳐 2022년 7월 27일에 완공되었습니다. 벽은 추모의 연못을 중심으로 둘레 50m, 높이 2.2m의 원형 유리벽에 45도로 기울어진 화강암 판으로 만들어졌으며, 한국전에서 희생한 미군 3만 6,000여 명과 카투사 8,000여 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의 희생을 기리고, 후세에게 그들의 용기를 기억하자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웨버 대령님의 평생의 꿈이자,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그의 마지막 유산이었던 추모의 벽 완공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이미 그의 꿈이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추모의 벽의 마지막 돌은 2022년 4월 9일, 웨버 대령님이 세상을 떠난 그날 제자리에 놓였습니다. 그는 남한과 북한의 분단에 대해 항상 마음 아파했으며, 한미 동맹의 강화와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평생 헌신했습니다. 



웨버 대령님의 삶과 업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합니다. 그의 이름은 기념비와 문서 속에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우리 가슴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웨버 대령님,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용기와 헌신은 우리가 잊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이 남긴 유산은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살아 있으며, 그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웨버 대령님의 이름은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의 마음속에, 그리고 대한민국과 한미 동맹의 역사 속에 살아 있을 것입니다. 그의 삶과 업적을 기리며, 우리는 웨버 대령님이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대한민국, 그리고 한미 동맹을 위해 보여준 깊은 사랑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는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는 길에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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