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윤기자의 펜과 렌즈 사이

강남중 기자



우리 마음속 영원한 별, 손경준 회장님을 그리며

손경준 회장님의 별세에 부쳐

깊어가는 봄, 차가운 바람 속에서 손경준 한국전쟁 참전유공자회 워싱턴지회 회장님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며, 우리 모두는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고인은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그분의 숭고한 정신과 헌신은 영원히 우리 가슴속에 살아 숨 쉴 것입니다.

고 손경준 회장님은 단순히 워싱턴 DC에 그치지 않고, 미국 전역에 굳건한 한미동맹의 역사를 새긴 산 증인이셨습니다. 험난했던 한국전쟁의 참상을 온몸으로 겪으셨던 고인은, 한미 우호 증진과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드높이는 일에 평생을 헌신하셨습니다.

지팡이에 의지하시면서도, 워싱턴 지역 참전용사 한 분 한 분의 건강과 안부를 세심히 챙기셨고, 기쁜 일에는 함께 웃고, 슬픈 일에는 진심으로 위로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셨습니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손경준 회장님은 굳건한 의지로 사회 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하셨습니다. 특히 추운 겨울마다, 워싱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홈리스 쉘터를 찾으셨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조국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들이 바로 진정한 영웅들"이라고 늘 강조하셨던 고인의 말씀은,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들을 향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회원들도 점점 먼저 가고, 살아있는 사람이 얼마 남지 않았다. 후손들이 우리를 기억하는 일에 소홀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생전의 말씀은,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간절한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손경준 회장님의 곧고 강직한 성품과 따뜻한 마음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으며, 그분의 헌신은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습니다.

함경남도 원산 출신으로 25년 이상을 군인으로 헌신하며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신 고인은, 1978년 미국으로 이주하신 후에도 워싱턴 함경도민회 회장, 워싱턴 이북도민회 회장, 일천만 이산가족위원회 워싱턴지회 창립 지회장 등을 역임하며 동포 사회의 발전에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이셨습니다.

또한, 오랜 헌신과 공로를 기려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하신 것은, 고인의 삶이 얼마나 훌륭했는지를 보여주는 증표입니다.



고 손경준 회장님의 삶은, 자유 수호를 위해 희생하신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이 헛되지 않도록, 후손들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다지고 이어가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으로 가득했습니다.

이제 고인은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그분의 숭고한 정신과 따뜻한 마음은 영원히 우리 가슴속에, 그리고 한미동맹의 역사 속에 깊이 새겨질 것입니다.

부디 편안히 영면하시기를 바라며,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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