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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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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선 출마 계획’ 외신 질문에 웃으며 “지금은 내 임무 집중”

WSJ 인터뷰서 “대미 무역 흑자 일시적…트럼프와 대화 원해”
“미국 해양 산업 부흥 위해 조선업 전문 지식 제공할 것”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외신 인터뷰에서 미국발 관세가 한국을 향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다.

최 대행은 이날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미 무역 흑자는 “일시적”이라고 강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행은 중국 조선업 지배력을 억제하려는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미국 해양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한국의 조선업 전문 지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은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 미국산 제품 구매 약속을 초과 달성했다며 “더 균형 잡히고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민간 부문과 함께 이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중국과 달리 한국은 상대적으로 미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이 적어서 대응할 여지가 적다고 WSJ은 평가했다.

이와 관련, 최 대행은 “우리의 역사적 입장과 국가적 이익을 고려할 때, 무역 확장을 방해하는 조치를 취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멕시코나 캐나다(의 보복 관세 조치)는 한국 무역 전략에 적합한 벤치마크가 될 수 없다”고 전했다.

최 대행은 미국에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멈추게 하기 위해 설득할 기회를 원하고 있지만, 임시 대통령의 지위 때문에 트럼프의 관심은 한국과의 전화 통화보다 다른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미국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WSJ은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는 한국의 새로운 대선이 끝나거나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복직시킬 경우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삼성, LG 등이 지난해 기준 660억 달러(약 96조 원)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트럼프가 4일 미국 의회 연설에서 “한국이 미국보다 4배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고 주장하며 무역 전쟁 소용돌이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최 대행은 WSJ 기자가 대선 출마 계획을 묻자 웃으며 고개를 젓고 “지금은 내 임무를 다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민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