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Featured 워싱턴

“테슬라 타도” 외침 워싱턴 D.C. 뒤덮다… 머스크의 ‘DOGE’ 논란에 시민들 분노 폭발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향한 시민들의 분노가 거세지며,  워싱턴 D.C.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  수백 명의 시민들이 테슬라 딜러십 앞에 모여 “테슬라 타도(Tesla Takedown)”를 외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있다.

따스한 봄 날씨와 함께 시위 참여 열기도 뜨거워지면서, 버지니아주 알링턴, 타이슨스 코너, 메릴랜드주 락빌, 그리고 워싱턴 D.C. 조지타운 등 4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인 시위가 벌어졌다. 특히, 알링턴 테슬라 딜러십 앞에서는 기록적인 수의 시위대가 모여 “테슬라 불매”를 외치며 지나가는 차량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붐비는 사우스 글리브 로드를 지나는 차량들은 경적을 울리며 시위대에 힘을 보탰다.

시위대는 테슬라 딜러십 부지에 진입하거나 직원들과의 직접적인 충돌은 피하며 평화적인 시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들의 외침은 단순한 불매 운동을 넘어, 일론 머스크 개인을 향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시민들의 분노는 머스크가 최대 주주로 있는 테슬라를 넘어, 그의 “정부 효율성 부서(DOGE)”가 일으킨 논란에서 비롯되었다. 지난 6주 동안 머스크의 DOGE는 수십 개의 연방 기관을 장악하고, 기관 운영을 마비시키며 최대 10만 명에 달하는 연방 노동자를 해고하거나 업무에서 배제했다. 이는 사실상 쿠데타와 다름없는 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DOGE는 연방 정부의 정보 시스템에 무단으로 침입하여 수억 명에 달하는 시민들의 개인 정보를 탈취하고, 80년 동안 구축된 정부 시스템을 파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시민들은 이러한 행위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머스크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

이번 시위는 특정 기업을 향한 단순한 불매 운동을 넘어, 권력 남용과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는 기업가에 대한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테슬라 향한 공격 잇따라… 머스크 논란에 ‘분노 폭발’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테슬라 차량 및 매장을 대상으로 한 방화, 총격, 시위 등 공격적인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대한 일부 시민들의 반감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 콜로라도: 테슬라 차량 방화 및 매장 외벽에 ‘나치’ 낙서 사건 발생.
  • 매사추세츠: 보스턴 외곽 쇼핑센터에서 테슬라 충전기 7대가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파손.
  • 오리건: 포틀랜드 외곽 테슬라 매장 주차 차량 앞유리에 총탄 자국 발견.
  • 전국: 머스크의 정부 효율부(DOGE) 활동에 반대하는 연대단체의 조직적인 시위가 테슬라 매장 앞에서 개최.
  • 독일: 베를린 외곽 테슬라 공장 확장 공사 현장에서 방화 추정 화재 발생.
  • 프랑스: 툴루즈 테슬라 매장에서 방화 의심 화재로 테슬라 차량 12대 전소 또는 일부 파손.

이러한 사건들은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 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 기관들의 대규모 인력 해고를 주도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최측근으로 부상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에서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손동작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도 반감을 증폭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