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 브라이언 톰슨 살해 혐의로 체포되어 수감 중인 루이지 만지오네는 감옥에서 딸의 치료비 문제로 고통받는 어머니 카렌에게 편지를 보내, 카렌과 딸을 응원하고 깊은 공감을 표했다.
카렌은 편지에서 딸이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앓고 있으며, 지난해 딸이 60일 동안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의료비용은 폭증했고, 보험회사의 결정으로 인해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카렌은 “의료 결정권이 의사들이 아닌 보험회사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며 “딸은 조금씩 회복하고 있지만,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기에는 멀었다”고 덧붙였다
만지오네는 12월 말, 자신이 수감 중인 감옥에서 “너의 편지가 나를 처음으로 울게 만들었다. 당신과 당신의 딸이 겪어야 했던 일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고 썼다.
만지오네의 이 편지는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인 애슐리 셀비에게 전달되었고, 셀비는 이 편지를 자신의 서브스택에 게시했다.
그는 현재 뉴욕 브루클린의 악명 높은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으며, 살인, 스토킹, 총기 관련 혐의로 기소되었다. 만지오네는 이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톰슨 살해의 동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은 이 사건이 톰슨의 보험회사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고, 그의 행동을 의료 산업의 부당함에 대한 저항으로 해석하며 지지를 표하고 있다. 그의 법률 방어 기금에는 수십만 달러의 기부금이 모였고, 재판을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수감 중 만지오네는 팬들의 편지를 받고 있으며, 특히 딸의 치료비로 고통받는 어머니 카렌의 편지에 감동하여 답장을 보냈다. 그는 편지에서 의료 산업의 현실에 대한 분노와 카렌과 딸에 대한 깊은 공감을 표현했다.
이 사건은 미국 의료 시스템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높은 의료비와 보험회사의 횡포에 대한 불만이 만지오네의 행동으로 표출되었다는 분석이다. 많은 미국인들이 비슷한 문제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 사건은 의료 개혁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