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에 잡힌 노벨상 추천 메모, 이재명 대표 등에게 공유>>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1월 말까지 노벨상 후보를 추천해야 하는데 박 의원이 1월 30일에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에 추천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노벨평화상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사람은 과거에 이 상을 수상했거나 전·현직 노벨위원회 위원이면 가능하며, 각국 정부 관료나 국회의원, 대학교수 등도 추천할 수 있다.
박 의원은 앞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김민석 최고위원과 대화하면서 자신이 직접 쓴 메모를 보여줬다.
뉴스1 카메라에 찍힌 메모에는 ‘트럼프 노벨평화상 추천서 – 노르웨이 위원회에 제출 접수 완료 – 미측 통보(백악관 보고 예정)’라고 적혀 있다. 노벨상 중 평화상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서 심사하며, 시상은 오슬로 시청사에서 열린다.
조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 시절 박 의원은 중간에서 이들과 접촉하면서 북미 간 대화라든지 이런 경험이 있다”며 “그런 경험을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을) 추천한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추천 사유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1차 재임 기간에 북미 대화를 통해서 한반도 평화 정책에 어느 정도 전기를 만든 단계까지 가지 않았나”라며 “여러 상황으로 아쉽게 좌초됐지만 그 노력을 이어가라는 취지에서 추천한 것 같다”고 했다.
박 의원이 노벨상 위원회에 트럼프 대통령을 추천하기 전, 이 대표 등과 사전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조 대변인은 “언질 정도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과 기획조정실장, 제1차장을 역임했다.
김일창,임세원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