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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이어 노벨경제학상 석학 “비트코인 10년 내 0원 된다”

유진 파마 시카고대 교수 “비트코인, 안정적인 실제 가치 없어”
빌 게이츠도 “암호화폐 유용성 전혀 없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현대 금융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유진 파마 미국 시카고대 교수가 10년 안에 비트코인의 가치가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3일 가상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뉴스 등에 따르면 파마 교수는 지난달 30일 팟캐스트 프로그램 ‘캐피털리즌트'(Capitalisn’t)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안정적인 실제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그런 종류의 교류 매체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팟캐스트 진행자인 루이지 징갈레스 교수가 ’10년 안에 비트코인의 가치가 0이 될 확률이 얼마냐 되냐’고 묻자 파마 교수는 “거의 1(100%)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번 인터뷰는 파마 교수가 ‘경제적 거품’이라는 용어에 대해 반대를 표명하며 시작됐다. 그는 “거품은 예측가능한 결말을 가져야 하는데 시장에서는 예측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팟캐스트 공동 진행자인 언론인 베서니 맥린이 파마 교수에게 ‘비트코인이 거품이냐’고 묻자 파마 교수는 “비트코인이 터지길 바란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화폐 이론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화폐 이론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은 (암호화폐가) 살아남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암호화폐는 안정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고 사람들이 이를 통화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교환 매체의 모든 규칙을 위반한다”고 주장했다.

파마 교수는 지난 2013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유명한 경제학자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도 자서전 ‘소스 코드(Source Code): 나의 시작(My Beginnings)’ 출간을 앞두고 진행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게이츠는 ‘암호화폐가 유용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none)”며 “아이큐가 높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경민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