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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팔 ‘덩실덩실’ 칼군무…中 춘제쇼 또한번 기술굴기 과시

유니트리 개발 로봇 16대, 댄서들과 전통춤 관영지 “딥시크 이어 美 기술패권에 도전”

중국 기업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관영 방송의 춘제 갈라쇼 프로그램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 중국 관영언론은 인공지능(AI) 딥시크의 돌풍에 이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등장을 미중 간 기술 패권 전쟁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는 신호로 해석하며 들뜬 분위기다.

3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CCTV는 29일 춘제를 맞이해 매년 제작해 방송하는 춘완을 5시간에 걸쳐 생방송했다. 1983년 처음 방송된 춘완의 올해 시청 횟수는 전년 대비 약 7억회 늘어난 28억1700만회를 기록했다.

춘완에는 50개가 넘는 개별 프로그램이 무대를 장식했는데 그 중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16대와 인간 무용수 16명이 함께 중국 전통무용 ‘뉴양거’를 추는 무대가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공연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중국 기업인 유니트리로보틱스(위수커지)가 제작한 ‘H1’으로 사람의 움직임을 따라 손수건을 던졌다가 받는 등의 어려운 동작을 소화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회사 측은 3개월 넘는 맹훈련을 거친 것으로 알려진다.

키 127cm, 몸무게 약 35kg의 H1에는 최대 43개의 관절 모터가 장착돼 외다리 점프, 제자리 360도 회전 등의 고난도 동작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여기에는 인텔 리얼센스 D435 카메라와 라이더 센서인 리복스 MID360가 내장돼 전방위적으로 환경 탐지와 감지가 가능해 복잡한 무대 연출에서도 안정적 연기를 보장했다고 현지 언론은 호평했다.

H1이 출연한 이번 공연 이후 중국 SNS에는 미국의 유사한 휴머노이드 로봇과 중국 제품을 비교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정은지 특파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