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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슨 디스트릭트 애난데일 한인타운 도로명 변경 논의 위한 공청회 개최

2025년 1월 30일 저녁 6시, 메이슨 디스트릭트(Mason District)는 Mason District Government Center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의 주요 목적은 한인 비즈니스와 상가가 밀집해 있고, 건물 소유주의 50% 이상이 한인인 애난데일 Little River Turnpike의 Hummer Rd와 Evergreen Ln 구간의 도로명을 한국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었다. 이 사업은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가 주도하고, 디스트릭트 및 카운티, 교통부와 협력하여 추진해온 프로젝트다.

공청회에는 지역 주민들과 한인 동포들이 대거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으며, 행사 진행은 안드레 지미네즈(Andres Jiminez) 수퍼바이저가 맡았다. 지미네즈 수퍼바이저는 사업 개요를 설명한 뒤,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 스티브 리 회장을 소개했다. 스티브 리 회장은 연단에 올라 한인 비즈니스의 오랜 역사와 도로명 변경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인 커뮤니티가 이 지역 경제에 끼친 영향과 문화적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도로명 변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발표하는 스티브리 회장

공청회에서는 참석자들에게 1분간의 의견 발표 기회가 주어져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기존 도로명이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국적의 거주민들이 함께 살고 있다는 점을 들어 도로명 변경에 반대했다. 또한, 이 지역의 한인 비즈니스는 많지만 거주민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반대 이유로 언급됐다.

반면, 찬성하는 한인 동포들과 참석자들은 애난데일이 ‘한인들이 고향이라 부를 수 있는 코리안 타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한인 비즈니스가 애난데일 지역 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도로명 변경이 문화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은정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애난데일에는 식당뿐만 아니라 그래픽 디자인, 의사, 변호사, CPA 등 다양한 전문 한인 비즈니스가 밀집한 프로페셔널한 지역이다. 우리는 이곳을 사랑하고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하며, 한인 비즈니스가 애난데일 발전에 미친 영향을 강조했다. 그녀는 “만약 한인 비즈니스가 이 지역에 자리 잡지 않았다면 애난데일은 지금 어떤 모습일지”라는 질문을 던지며 공감을 얻었다.

또한, 다른 지역 주민과 한인 동포 참석자들은 “한인들이 수십 년 동안 이곳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터전을 닦아온 것 역시 지역 역사의 일부”라며 “이름을 한국을 상징하는 것으로 변경하는 것은 문화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의견을 나누었다.

공청회 현장에서는 메이슨 디스트릭트가 준비한 페티션을 통해 참석자들이 찬반 의견을 표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에서 공모한 도로명 후보 목록도 공개됐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해 일부 참석자들은 서서 경청해야 할 정도였으며, 페티션 용지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참여가 있었다.

메이슨 디스트릭트는 향후 온라인 폼을 통해 도로명 변경에 대한 찬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할 계획이며, 해당 폼은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가 전달하는 즉시 하이유에스 코리아를 통해 한인 사회에 공유될 예정이다.

애난데일 한인타운의 도로명을 한국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변경하는 것은 한인 동포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후세들에게도 의미 있는 유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는 애난데일 한인타운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한편, 메이슨 디스트릭트는 오는 2월 5일(수) 오후 6시,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 사무실에서 마지막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는 이번 역사적인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많은 한인 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