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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일극체제’ 쓴소리 쏟아낸 김경수, 황운하 “이재명, 검찰 개혁에 소극적”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당이 이 대표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데 따른 여론의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차기 야권 대선주자로서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 적자로 불리는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들이 많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기꺼이 돌아오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일극 체제, 정당 사유화라는 아픈 이름을 버릴 수 있도록 당내 정치 문화를 지금부터라도 바꿔나가야 한다”며 “비판과 반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치 문화가 우리가 저들과 다름을 증명하는 길”이라고 꼬집었다.

사실상 당이 친명(친이재명)계를 주축으로 돌아가는 데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 민주당에 총선 이후 한때 당의 중심이 됐던 일부 정치인들이 떠난 데 대한 책임론을 언급한 셈이다.

특히 윤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일부 여론조사에 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뒤쳐지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12·3 비상계엄’ 및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 등 유리한 정국에서도 저조한 이 대표와 민주당 지지율을 거론하며 지난 총선 공천 이후 민주당에 실망한 당원과의 관계를 복원해야 국민에게 신뢰를 얻고 다가올 조기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개혁에 소극적이라는 사실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비판했다.

황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는) 심지어 집권 후 검찰의 잘 드는 칼을 적절히 활용하려는 마음을 먹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초기 적폐 청산에 검찰을 활용하려다 괴물 윤석열을 키웠다는 교훈을 벌써 잊었나”라며 “이 대표는 검찰개혁에 관한 우려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사와 기소 분리 입법은 대선 이전에 매듭지어야 한다”며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6000여 명에 이르는 검찰수사 인력을 중수청과 국수본 등으로 신속하게 이관하고 기존 검찰청사를 중수청 청사로 활용하는 등 가장 예산을 적게 들이며 가장 빠르게 개혁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원내대표는 “검찰에서 수사권을 한시바삐 떼야 한다. 동시에 검찰의 기소권 행사에 감시와 견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어느 대선 후보든 실천이 담보되는 검찰개혁 청사진을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한병찬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