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Featured 워싱턴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스팬버거와 얼-시어스 접전

2025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메이슨-딕슨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소속 전 연방 하원의원 애비게일 스팬버거와 공화당 부지사 윈섬 얼-시어스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슨-딕슨 여론 조사에서 얼-시어스는 스팬버거보다 44% 대 47%로 뒤처졌지만, 뉴포트 뉴스의 미국 의원 바비 스콧보다 46% 대 44%로 약간 앞서고 있다. 민주당으로서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생각해 온 스콧은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일부에서는 잠재적 경쟁자로 여겨지고 있다.

버지니아 대학교 정치 센터 소장인 래리 사바토는 경쟁이 치열할 가능성이 높지만, 저울을 기울일 수 있는 핵심 요인인 도널드 트럼프를 지적했다.

사바토는 “버지니아는 트럼프를 세 번이나 거부했다.”라고 말하며, 많은 중간 선거와 마찬가지로 주지사 선거도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바토는 “트럼프가 버지니아에서 계속 인기가 없다면 스팬버거가 승리 할것이다” 라고 말했다. 반대로 트럼프의 지지율이 개선되고 약간만 하락하거나 긍정적인 영역에 도달하면 얼-시어스가 승리할 수 있는 명확한 길을 가질 수 있다.

이 여론 조사는 또한 글렌 영킨 주지사의 지속적인 인기를 강조한다. 치열한 대선 캠페인 시즌에도 불구하고 영킨은 58%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권자의 37%만이 그의 성과를 반대하고 5%는 미정이다.

한편, 민주당 소속의 애비게일 스팬버거 전 연방 하원의원은 2023년 11월에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스팬버거 의원은 2019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직 중이며, 이전에는 CIA 요원으로 활동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CIA에서 국가 안보를 위해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강력한 리더십과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강조하며 이번 선거에 나섰다.

버지니아주 프린스윌리엄 카운티 출신인 스팬버거 의원은 지역 사회에서 신뢰받는 인물로,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직하며 교육, 의료 서비스 확대, 경제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왔다. 특히 그녀는 초당적 협력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워싱턴에서의 정치적 분열을 극복하려는 노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녀의 주지사 선거 캠페인은 “모든 버지니아 주민들을 위한 미래”라는 비전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스팬버거는 교육의 질 향상, 일자리 창출, 환경 보호, 의료 서비스 접근성 확대 등의 정책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또한, 그녀는 여성과 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데 앞장서며, 이러한 가치를 주지사로서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스팬버거는 출마 선언 당시 “저는 제 고향인 버지니아를 위해 봉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강력하고 단합된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우리의 공동 목표를 실현해 나가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주민들과의 협력과 단결을 강조했다.

또한, 올해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윈섬 얼-시어스 현 부지사가 9일 저녁 버지니아 비치에서 열린 집회에서 공식적으로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그녀는 당선될 경우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가 되는 역사적 기록을 세우게 된다.

얼-시어스는 2021년 흑인 여성 최초로 버지니아 전역 선출직에 당선되며 주목받았다. 그녀는 보수적 가치, 교육 개혁, 공공 안전을 강조하며 공화당 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자메이카 킹스턴 출신인 그녀는 6세에 미국으로 이주해 뉴욕 브롱크스에서 성장했으며, 1983년부터 1986년까지 미 해병대 전기기사로 복무했고, 이후 구세군 홈리스 쉘터를 운영했다. 그녀는 공화당 경선에서 제이슨 미야레스 법무장관과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 미야레스 역시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얼-시어스는 2022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바 있다. 당시 그녀는 “진정한 지도자는 스스로가 부담이 되었음을 깨닫고 물러나야 한다”고 발언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9일 그녀는 “2024년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 헝 까오를 전적으로 지지하며, 현직 의원들이 버지니아의 이익을 수호할 수 있도록 굳건히 함께해야 한다”고 말하며 다시 트럼프 진영에 합류했다.

얼-시어스는 집회에서 “민주당이 선거에서 앞서가고 있으나 우리는 그들을 멈출 수 있다”며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얼-시어스는 글렌 영킨 주지사와 제이슨 미야레스 법무장관의 지지를 받으며 공화당 후보 지명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뉴포트 뉴스 출신의 바비 스콧 연방 하원의원이 출마를 검토 중이며, 공화당 전 연방 하원의원 덴버 리글먼은 주지사 또는 부지사 독립 후보로 나설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 후보인 스팬버거와 공화당 후보인 윈섬 얼-시어스가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했으며, 버지니아 주 역사상 최초로 두 여성 후보가 주지사직을 놓고 경쟁하는 역사적인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