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Featured 워싱턴

버지니아 주의회 특별선거, 세 명의 신임 의원 당선…권력 균형은 변동 없어 

화요일 열린 특별선거에서 새로 당선된 세 명의 의원이 버지니아 주의회에 합류하게 되었으나, 권력 균형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칸난 스리니바산(Kannan Srinivasan)과 JJ 싱(JJ Singh)은 각각 32지구 상원의원 선거구와 26지구 하원의원 선거구에서 당선되었고, 공화당의 루터 사이퍼스(Luther Cifers)는 10지구 상원의원 선거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선거 결과는 각 당의 기존 강세 지역을 유지하는 데 그치며, 2025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대한 큰 통찰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26지구 하원의원 선거구에서는 민주당의 JJ 싱이 61.49%의 득표율로 공화당의 램 벤카타찰람을 누르고 당선되었다. 싱은 버지니아 하원의 첫 시크교계 미국인 의원으로, 경제 성장, 인프라 개선, 환경 보호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싱은 “저는 이민자 부모의 아들로서 열심히 일하고, 타인을 섬기며, 어려움을 극복하라는 가르침을 받으며 자랐습니다”라며, “리치먼드에서 저는 가장 어려운 싸움에 나설 것입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이 과거 세대보다 더 적은 권리를 가진 현실을 바꾸기 위해 이 선거에 출마했습니다”라고 말했다. 

32지구 상원의원 선거구에서는 민주당의 스리니바산이 61.25%의 득표율로 공화당 후보 투메이 하딩을 제치고 당선되었다. 스리니바산은 낙태 권리 보호, 의료 접근성 확대, 공교육 투자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이 지역구는 이전에 수하스 수브라마니암(Suhas Subramanyam)이 맡았던 지역이다. 

스리니바산은 화요일 저녁 성명을 통해 “우리 지역 사회와 가치를 대표할 기회를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며,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지키고, 교육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총기 폭력 예방과 같은 중요한 문제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또한, 일상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사이퍼스는 10번 선거구에서 58.55%의 득표율로 민주당의 잭 트램멜을 꺾고 승리했다. 이 지역구는 서쪽의 린치버그부터 동쪽의 리치먼드 교외까지 11개 지역을 포함하며, 이번 승리는 공화당의 전통적 우세를 이어가는 결과로 평가된다. 

새로 당선된 의원들이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의회의 당파적 구도는 변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21대 19, 하원에서 51대 49의 다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주요 법안 통과를 위한 입법적 주도권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번 선거 결과는 양당 모두에게 올 11월 예정된 주지사 및 입법부 선거가 험난한 싸움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특히, 민주당은 도심 및 북부 지역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공화당은 남부와 서부의 농촌 지역에서 지지 기반을 굳건히 하고 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이번 승리를 축하하며, 두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극우주의에 대항하고 버지니아 주의 민주적 가치를 수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저 라우 DNC 부집행이사는 “이번 선거는 로 대 웨이드 판례의 주 법률화, 투표권 확대, 그리고 결혼 평등 보호 등 중대한 이슈들이 걸린 중요한 선거였다”며 “카난 스리니바산과 JJ 싱은 버지니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기본권 보호를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DNC는 버지니아 민주당과 같은 각 주의 민주당 조직에 데이터, 기술 지원, 유권자 보호 서비스 등 연중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그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새 의원들은 수요일 공식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리치먼드 지역의 수자원 위기로 인해 2025년 주의회 세션이 다음 주로 연기되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