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워싱토니안’ 시상식이 지난 23일 오전11시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소재 코리안 커뮤니티 센터1층 대강당에서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현애씨의 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은 이영묵 회장의 환영사, 이규원씨의 수상자 선정 경과보고에이어 올해 수상자인 이혜성 박사(중앙시니어센터 디렉터)와 장태전 씨(웅수아카데미), 대니얼 김 대표(사랑의 등불 선교회), 이은애 교장(맥클린 한국학교), 포토맥포럼 문학상(구 팔봉문학상) 수상자인 김행자 시인이 상패와 함께 1천달러씩의 상금을 받았다. 수상자중 이혜성 박사는 감기로 참석하지 못해 노세웅 시인이 대신 상을 받고 답사를 대독했다.
조기중 총영사는 축사에서 수상자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박수를 한 후 “이 상을 통해 지역사회가 발전하고 한인들의 자긍심이 더욱 고취되길 바란다”며 “젊은 세대에게는 인생의 지침이 되고 본받아야 할 유산으로 계승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면기 박사(동양정신문화연구회 회장)는 한인사회의 4가지 문제(차세대 정체성, 노인, 경제적 빈곤, 정서적 불안정)에 대해 설명한 후 “오늘 수상자들은 이 4개 분야 문제 해결을 위해 봉사하고 공동체 발전에 애쓴 분들로 큰 찬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중앙시니어센터 디렉터로 28년간 봉사하며 한인 노인들의 복지향상에 기여한 이혜성 박사는 편지로 보내온 답사에서 “중앙시니어센터가 한인노인들의 복지향상에 기여하는 기관으로 자리잡아 기쁘다. 늘어나는 고령 노인들이 보호받고 존경 받으며 살아가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웅수 아카데미의 초대 운영위원장으로 창립 8년간의 기초를 다진 장태전씨는 “초기에는 교회 출석 안하는 분의 비율이 18%였는데 지금은 50% 정도로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시니어센터가 됐다. 배운 것을 다른 이에게 다시 전하고, ‘사귐의 만남’ 기관이 되는 것 같아 흐뭇하다”고 밝혔다.
메릴랜드 지역의 빈민과 홈리스들을 위해 봉사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대니얼 김 대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사회적 약자는 노숙자와 불체자다. 절망속에 있는 빈자들을 도우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고자 한다”고 답사했다.
한인 2세 어린이들의 한글과 뿌리 교육에 매진해 온 이은애 교장은 “베푸는 것은 우리를 더 자유롭게 한다”면서 시 ‘우리가 지고 갈 것이 없다면’ 낭송으로 수상 인사를 마무리했고 시상금은 수미테리의 억울함을 푸는 펀드로 사용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행자 시인은 “1990년 고 최연홍 교수와 워싱턴문인회를 창립했는데 현재 80여명의 회원으로 커져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행사는 이현애 씨의 사회로 환영사(이영묵), 수상자 선정 경과보고(이규원), 각 수상자 추천사(노세웅, 이운봉, 허권, 황보철)와 시상 및 답사, 조기중 총영사와 김면기 박사의 축사, 유양희 전 워싱턴문인회장의 시 낭송(김행자의 ‘풍경’), 마침 기도(김유진 목사) 등으로 진행됐다. 한편 자랑스런 워싱토니안 상은 포토맥 포럼(회장 이영묵)이 제정하여 7회째 시상하고 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이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