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한국문화원(원장 박종택)은 11월 22일 워싱턴 DC 마틴 루터 킹 기념 도서관에서 DC시장실 아시아태평양 주민국과 함께 ‘대구 김치’와 협력하여 김장문화를 알리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한국의 귀중한 음식문화 유산인 김장문화를 기념하고 지역 주민들과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마련되었다.
2023년 DC에서 첫 김장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후 이번 2회차 행사는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고, 11월 22일이 DC 김치의 날로 제정된 것을 축하하며, 추수감사절을 맞아 지역 주민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자리로 기획되었다.
행사에는 한국계 미국인 요리사 패트리스 커닝햄(Patrice Cunningham)이 지난해에 이어 대구 김치 대표로 참여해 김장 김치 담그는 법을 설명하고 시연을 선보였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커닝햄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가족의 김치 레시피를 활용해 ‘대구 김치’를 선보였으며, 이를 DC 일원의 파머스마켓과 배송 등을 통해 판매하며 김치의 보급과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커닝햄 대표의 김치 만들기 시연을 관람한 후 직접 김장 김치를 담그는 체험을 하고, 두부와 밥과 함께 김치를 시식했다. 또한, 본인이 만든 김치를 포장해 집으로 가져가는 기쁨도 누렸다.
박종택 문화원장은 “오랫동안 김장을 보아왔지만 워싱턴 DC에서 김장 행사를 열게 될 줄은 몰랐다”며, “외국 친구들과 함께 이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김장 문화에 낯선 미국인들에게 김장이 가진 독특한 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이해시킬 좋은 기회”라며, 대구 김치의 패트리스 커닝햄 대표가 김치 만드는 법을 공유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벤 구즈만 DC시장실 아시아태평양 주민국 국장은 “한국 문화는 오래전부터 매우 가깝게 느끼고 있다”며, “ 할머니가 만드는 김치를 워싱턴 DC에서도 함께 만들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김치의 날 선포문을 박종택 문화원장에게 전달했다.
커닝햄 대표는 “비가 오는 추운 날씨에도 참석해주신 참가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고 어머니의 손맛을 담은 레시피로 만들어서 더욱 맛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전통 발효 식품인 김치가 널리 알려지고 확산되는 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