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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서 ‘메탄올 술’ 마신 외국인 관광객 사망자 6명으로 늘어

호주 여성 2명 사망…태국 병원 “고농도 메탄올 확인”

라오스에서 메탄올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술을 마시고 외국인 관광객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총 사망자 수가 4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22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호주 외무부는 라오스 방비엥 여행을 하던 중 ‘메탄올 술’ 사건에 휘말려 건강이 악화됐던 호주 여성 홀리 보울즈(19)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울즈는 태국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사망했다. 볼스의 친구 비앙카 존스(19)도 전날(21일) 태국의 또 다른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오늘 밤 모든 호주인이 (보울즈와 존스의) 두 가족을 가슴에 품고 있을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이로써 ‘메탄올 술 사건’의 사망자는 이들 호주인 2명을 포함, 덴마크인 2명, 영국인 1명, 미국인 1명 등 총 6명이 됐다.

보울즈와 존스가 묵은 호스텔 매니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2일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라오스 보드카를 무료로 마셨으나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이들은 이후 외출했다가 13일 이른 아침에 호스텔로 돌아왔는데, 몸이 좋지 않아 예정대로 체크아웃을 하지 못했고 호스텔 측에 의해 곧 병원으로 옮겨졌다.

호주와 영국 언론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을 포함해 약 12명이 방비엥에서 12일 외출을 했다가 모두 건강이 급속히 악화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태국 당국은 존스의 사망에 대해 “체내에서 발견된 고농도의 메탄올로 인한 뇌부종으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라오스를 포함한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는 메탄올을 넣은 가짜 술로 인한 사망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메탄올은 무색 가연성 공업용 액체로, 인체에 치명적이지만 에탄올과 비슷한 냄새가 나서 가짜 술 제조에 이용되기도 한다.

지난 8월 태국에서도 메탄올이 함유된 불법 밀주로 인해 최소 6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병원에 입원했다.

조소영,김지완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