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위 장성 중 첫 사상자 발생
= 부상 경위 및 신원 확인 안돼 북한군 피해 더 커질 수도
= 젤렌스키 “북한군 10만 명까지 늘어날 것”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 고위 장성이 우크라이나의 공습으로 인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서방 관계자들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공습으로 인해 북한군 고위 장성이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후 고위 장성 중에서 사상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서방 관계자들은 부상을 당한 북한군 장성의 부상 경위와 구체적인 신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에는 김영복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리창호 정찰총국장(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겸임), 신금철 소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어 이들 중 한 명일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가 개전 이후 처음으로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 및 점령하자 이를 탈환하기 위해 북한군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했다. 현재 쿠르스크 지역에는 1만 명 이상의 북한군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달 북한군이 전쟁에 배치되면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활용해 러시아 내부를 공격하는 것을 허용했다. 미국이 에이태큼스 사용 제한을 해제한 것은 북한군의 참전으로 인한 전황이 변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읽힌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한 후 영국도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 사용을 허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영국은 허용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9일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브랸스크주의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 다음 날엔 스톰 섀도를 러시아 본토로 발사했다. 스톰 섀도의 파편은 쿠르스크 지역의 마리노 마을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북한군 고위 장성의 부상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공격에 따른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는 이와 관련해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쿠르스크 지역에 파견되는 북한군이 더욱 늘어날 수도 있어 북한군의 피해는 앞으로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9일 유럽의회 특별본회의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10만 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규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