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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이 17일 국무부 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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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전투 투입된 북한군은 합법적 군사 표적”

국무부 대변인 “북한군 일부가 전투 작전에 참여하는 것 봤다”

미국 국무부가 러시아에 파병돼 실제 전투에 투입된 북한군은 “합법적 표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군 일부가 전투 작전에 참여하는 것을 봤고, 이는 그들을 합법적인 표적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계속 보고 있다”면서도 “북한군의 쿠르스크 파병과 관련해 최근 밝힌 내용 외에 추가로 제공할 평가는 없다”며 전투 투입과 무기 지원 문제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그는 북한군 사상자 수와 관련된 질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 알려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만 했다.

미국 정부는 일관적으로 북한군이 실제 전투에 참여할 경우 정당한 타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하고 있다.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달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마친 후 “(북한) 병력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나 전투 지원 작전에 참여하면 그들은 합법적인 군사적 표적이 될 것”이라고 했다.

동석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역시 같은 의견을 내고 “우리는 이러한 무모한 상황 전개와 우리의 대응 방안을 놓고 동맹, 파트너와 역내 다른 나라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또 지난 19일에는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이 “우리는 북한군이 전투에 투입된다면 그들이 정당한 공격 대상이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그들은 합법적 군사 목표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 회의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군에 배속돼 전투에 참여했다고 했다.

정보위 여야 간사 이성권 의원(국민의힘)과 박선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1군단 병력을 중심으로 구성된 북한 파병군인 1만1000여 명은 러시아 동북부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치고 10월 말쯤 쿠르스크로 이동 배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러시아 공수여단, 해병대 등에 배속돼 전술과 드론 대응 훈련을 받고 있다”며 “일부는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권진영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