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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선에 게양된 러시아 국기와 북한 인공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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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점령지에 걸린 ‘북한 인공기’, 탈영 북한군 18명 억류

= 파병 병력 도착 아니면 기만 전술?
= 친러 텔레그램, 우크라 전선에 러 국기·인공기 게양 사진 공개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병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 북한 인공기가 걸린 사진이 공개됐다.

친러시아 텔레그램 ‘작전Z: 러시아 봄의 전사들’ 계정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기와 북한 인공기가 함께 게양되어 있는 사진을 게시하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기가 포크로프스키 전선에서 최근 해방된 츠쿠리노의 광산 폐석 더미 위에 게양됐다”며 “우리 전투원의 행동은 적에게 큰 혼란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다만 적에게 큰 혼란을 일으킨 전투원의 행동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게시된 인공기 사진을 통해 북한이 최근 파병한 병력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음을 보여주는 ‘기만 전술’을 의미할 가능성을 추측할 수 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1500명 규모의 특수부대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송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는 ‘AN-124’ 등 대형 수송기를 통해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을 수시로 오가고 있어 향후 1만~1만 5000여 명의 북한군 병력이 러시아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 근무지 이탈한 북한군 18명 억류…식량 보급 안돼”

러시아 당국이 러시아 쿠르스크주(州)에서 근무지를 이탈한 북한군 병사 18명을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군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이달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과 호위함 3척이 북한 청진·함흥·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북한 특수부대 1500여 명을 태워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수송하는 등 북한군의 참전이 개시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우크라이나 매체 수스필네 통신은 지난 15일 익명의 정보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군 18명이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의 러시아 지역에서 근무지를 이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른 우크라이나 매체 흐로마드스케는 탈영한 18명의 북한군은 며칠 동안 쿠르스크주에 있는 한 숲에 식량과 지시 없이 방치되자, 지난 14일 러시아 지휘부를 찾기 위해 근무지에서 벗어났다고 전했다.

한국의 대북 심리방송 ‘자유의 소리’도 “이달 초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전선에서 북한군 여섯 명이 공습으로 숨졌다는 보도를 내보낸 것을 시작으로 러시아군이 북한 병력으로 구성된 3000명 규모의 특별 대대를 편성 중”이라며 “18명의 집단 탈영병까지 발생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창규,김예슬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