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후임으로 27일, 한·일 관계에 ‘비둘기파’ 성향을 가진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67)이 당선됐다. 일각에서는 ‘포스트 아베’라 불리던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63)의 낙마에 은근한 안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은 27일 이시바 시게루(67) 전 자민당 간사장이 차기 일본 총리로 결정된 데 대해 “한일 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나가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새로 출범하는 일본 내각과 긴밀히 소통하겠다”며 한일 양국 간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양국이 전향적인 자세로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고위 관계자도 뉴스1과 통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의 연장선에서 한일 관계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차기 일본 총리에 당선된 데 해 “일본 내정”이라면서도 “중일 관계의 안정적 발전은 양국 인민의 기본 이익에 부합하며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말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설립 필요성을 언급했던 이시바가 새 총리가 될 자민당 총재에 당선된 데 대한 중국 측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선거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는 일본의 내정으로 평가를 하지 않곘다”고 밝혔다.
한편 한일 관계 인식이 다카이치에 비해 온건하다고 알려진 이시바는 한국과 관련해서는 2015년,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한국에서) 납득을 얻을 때까지 서로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발언했으며, 2020년 인터뷰에서는 “남북분단의 뿌리는 일본에 의한 조선 병합이었다. 지금 세대에게도 그 책임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상희 기자,정은지 특파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