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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게 투표하면 한국·중국 등 전세계 제조업 美로 대이동”

= “제조업 대사 임명해 기업 유치”, 미국 내 생산기업에 세제 혜택 등 ‘당근책’
= 경합주 조지아서 블루칼라 겨냥, “해리스, 미국 을 ‘바나나 공화국’ 만들 것”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경합주 유세에 나서 한국은 물론 적대국인 중국의 제조업 일자리를 미국으로 가져오겠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서배너(Savannah) 유세에서 “중국에서 펜실베이니아로, 한국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독일에서 바로 이곳 조지아로 제조업이 대규모로 빠져나오는 엑소더스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제조업 유치 발언은 그의 대선 공약인 공격적인 관세 부과에 근거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모든 나라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10~20%의 관세를 중국에는 60% 이상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날 트럼프는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가장 낮은 세금, 낮은 에너지 비용, 낮은 규제를 제공하겠다”라고도 했다.

높은 관세를 부과해 무역 장벽을 쳐놓되, 세제 지원, 규제 완화 등의 당근책을 제시해 제조업을 유치하겠다는 논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요 제조업 기업이 미국으로 이전하도록 설득하는 임무를 맡은 ‘제조업 대사’를 임명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동차 산업에 특히 더 초점을 맞췄는데, 그는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정치인과 기업 지도자들의 무능한 리더십으로 인해 자동차 산업이 파괴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전미자동차노조(United Auto Workers)가 미 대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숀 페인 UAW 회장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라고 했다.

트럼프는 “해리스는 몹시 무능하다”라고 비난하며 “미국을 탈산업화하고 파괴할 것이다. 미국은 사실상 ‘바나나 공화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리스 캠프 대변인 조셉 코스텔로는 “트럼프는 수천 개의 미국 제조업 일자리를 짓밟고, 중국에 더 많은 일자리를 보내고, 중산층 가정에 연간 4000달러의 비용이 더 발생하도록 초래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워싱턴=류정민 특파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