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북한산 바지락을 러시아산으로 둔갑시켜 유통하던 업체가 덜미를 잡혔다고 5일 NHK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야마구치현 경찰본부는 사이타마현 소재 수산물 수입 판매 업체 등에 외국환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긴다는 계획이다.
일본 경찰은 불법 수입 경로를 통해 북한으로 자금이 흘러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경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제재 조치의 일환으로 수출입을 전면 금지한다.
외국환법 위반 혐의를 받는 대상은 사이타마현에 본사를 둔 수산물 수입 판매 회사와 30대인 대표이사 등 3명이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4년 전 북한에서 중국이나 한국을 경유해 바지락을 러시아산으로 속여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러시아 회사가 북한에서 생산된 맥주를 수입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중국산인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 정부에 맥주가 등록되는 과정에서 북한산으로 잘못 기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4일 북한산 맥주를 수입하는 업체로 알려진 러시아 보스토크비르트레이드(Vostokbirtrade) 관계자가 이날 러시아 언론 RBC에 “실수로 연방정부에 중국 업체가 북한으로 잘못 등록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러시아 연방승인청 언론 담당자 또한 RBC에 “업체가 직접 연방승인청에 정보를 등록하는데, 업체가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오류를 범했다”고 설명했다.
RBC는 전날(3일) 러시아 연방승인청 자료를 인용해 해당 업체가 북한산 ‘흑룡강전윤맥주’를 러시아에 수입할 허가를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스토크비르트레이드는 올해 6월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주에 위치한 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등록한 회사로, 맥주 도매업을 주로 하는 곳이다.
흑룡강전윤맥주는 중국 수이화시에 위치해 있으며, 2015년 9월 설립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6월 24년 만에 북한을 국빈 방문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만남을 가졌던 만큼, 러시아의 북한 맥주 수입은 양국 관계가 더욱 밀접해지고 있는 신호로 해석되며 주목받았다.
강민경,조소영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