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 연방 상원의원 마크 워너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 대해 상원 민주당원들을 한자리에 모으려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WP, CNN외에도 주요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로 인해 백악관은 대통령의 정신적 적합성과 캠페인의 실행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처리하는 데 더욱 압박을 받고 있다.
워너 상원의원 대변인은 더 포스트에 보낸 성명에서 “워싱턴과 전국의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워너 상원의원도 지금이 대통령 선거운동에 중요한 날이라고 믿고 있으며 백악관에 이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워너의원은 상원 정보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동료들 사이에서 높은 존경을 받고 있다. 소식통에 의하면 그는 동료의원들과의 회의는 월요일에 열릴 예정이며, 이 회의를 통해 민주당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 대한 더 깊은 대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하여 제리 코널리 연방 하원의원 또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대해 CNN과 인터뷰에서 비슷한 우려를 표명했다. 코널리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훌륭한 대통령이었지만, 이제 민주당이 트럼프를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최적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당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과 재선 적합성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음을 언급했다.
NATO 의회 의장 이기도한 코널리 의원은 7월 9일 에서 11일 까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NATO 국가 및 정부 수반들에게 연설할 예정인 가운데 나토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국제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평가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코널리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여전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 민주당 내부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원 민주당내에서도 공개적인 사퇴 요구가 계속됐다. 지난 2일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텍사스)이 민주당 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한 이후 6일 앤지 크레이그 의원(미네소타)이 성명을 내고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효과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면서 트럼프를 상대로 이길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면서 후보직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민주당 소속 하원 의원 213명 가운데 6명이 현재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으며,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월트디즈니 창업주의 손녀 에비게일 디즈니, 월마트 상속녀 크리스티 월든등 민주당 고액 기부자들이 사퇴요구 대열에 합류하고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바이든 대통령을 위한 수백만 달러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공동 주최한 로스앤젤레스 개발업자 릭 카루소는 한 인터뷰에서 “조금 더 확신이 들 때까지 바이든 대통령 재선 지원을 일시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루소는 “대선 TV토론에 낙담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ABC방송 인터뷰가 이런 입장을 바꾸지 못했다”고 말했다.
억만장자들이 포함된 재계 단체인 ‘리더십 나우 프로젝트’ 회원 168명도 백악관에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우리는 우리 민주주의와 국가의 미래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후보에서 물러날 것을 정중히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당의 이런 흐름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어떤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당내 압박에 굴복해 재선 캠페인을 중단할 경우, 민주당은 새로운 후보를 신속히 결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는 반면,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을 계속 이어간다면, 그의 건강과 정신적 적합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트럼프와의 대결에서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
더불어, 민주당의 고액 기부자들과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공개적인 사퇴 요구가 계속된다면, 바이든 대통령의 캠페인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은 민주당 내 분열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공화당에게 유리한 상황을 제공할 수 있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참모진은 당내 지지와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계속해서 민주당의 대표로 남아 트럼프와 맞설지, 아니면 새로운 후보에게 길을 열어줄지는 앞으로 몇 주간의 논의와 결정에 달려 있다. 민주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이는 2024년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