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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vs T] ‘사퇴론 잠잠해질까’ 바이든 ABC 인터뷰 vs 트럼프, ‘바이든 뒷담화 영상’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열린 첫 TV 토론에서 참패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방송될 ABC뉴스 인터뷰로 자신에 대한 후보 사퇴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TV 토론 후폭풍으로 당내에서 거센 사퇴 압력을 받는 바이든이 미국 최대 공휴일인 독립기념일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냐에 따라 사퇴론은 더 불붙을 수도, 잠잠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BC뉴스는 조지 스테파노풀로스가 진행한 이 인터뷰를 5일 저녁 프라임타임인 8시(한국시간 6일 오전 9시)에 내보낸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무편집본도 공개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 인터뷰는 일요일인 7일에 방송될 예정이었다. 그에 앞서 5일 ‘월드 뉴스 투나잇 위드 데이비드 뮤어’에서 맛보기용으로 일부를, 6일 ‘굿모닝 아메리카’에서 또 일부를 방송하고 그 후 7일 전체를 방송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처럼 전격적으로 당겨진 것은 바이든에 대한 사퇴론이 가열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 ABC 뉴스 진행자이자 ‘나이트라인’ 진행자였던 테드 코펠은 이번 인터뷰가 모든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바이든의 총기를 의심하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펠은 “솔직히 말하면 ABC가 할 방송이나 대통령이 하는 일에 완전히 만족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잘한다고 해도) 인터뷰나 공개석상에서 한 번만 더 실수하면 똑같은 질문이 다시 제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바이든의 고령 우려로 인해 백악관은 그의 미디어 출연을 제한하려고 노력해 왔다. 지난 2월 슈퍼볼에 앞서 인터뷰하려 했던 바이든은 기억력에 대한 특검의 보고서나 말실수 등이 있고 난 뒤 인터뷰 대신 틱톡 비디오를 게시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바이든은 TV토론 다음날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는 힘 있는 어조로 말해 일부 지지자를 안심시켰다. 바이든은 군중들에게 “내가 젊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안다”면서 “나는 예전처럼 쉽게 걷거나 말을 원활하게 하지 못한다. 나는 예전만큼 토론을 잘하지는 않지만, 내가 아는 것은 알고 있다. 진실을 말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웅변적으로 말했다.

한편, 대선 첫 TV토론 이후 승기를 잡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석에서 “민주당 후보가 교체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골프 카트 운전석에 앉아 여유롭게 지인들과 사담을 나눴다. 트럼프 전 대통령 뒤에는 그의 막내 아들인 배런의 모습도 포착됐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토론회에 나온 조 바이든 대통령에 관해 ‘낡고 부서진 쓰레기 더미’라고 표현하며 “내가 바이든 대통령을 후보 자리에서 내려오게 만들었다. 그는 선거를 포기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결국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나의 상대가 된다는 의미”라며 “(해리스가) 바이든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해리스 부통령에 관해 ‘알파벳 F’로 시작하는 비속어를 사용하며 “너무나도 형편없고, 아주 한심한 사람”이라고 험담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최근 TV토론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재선 도전 포기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바.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차기 대권 주자로 손꼽히는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할리우드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으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월트디즈니 창업주 가문의 상속자인 애비게일 디즈니는 대선 후보를 교체할 때까지 민주당에 대한 기부를 중단키로 했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실수를 했다. 이것은 90분짜리 토론이었다”며 “내가 지난 3년 반 동안 해온 일을 봐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누구도 나를 몰아낼 수 없다”는 바이든 대통령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트럼프 전 대통령. 격랑에 휩싸인 미국 대선 레이스의 향방이 어디로 흘러가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영미, 조윤형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