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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호 칼갈이 선교사들에게 시연하고 있는 반병윤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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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갈이 선교’를 아시나요?

반병윤,박성자 농어촌 선교사 부부

전도하기 정말 힘들다는 요즘 한국 기독교계에서는 전도 전략에 정말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고구마 선교, 붕어빵 선교, 칼갈이 선교 등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먹고사는 것과 직결되는 부분에 접근하여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면서 전도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으로 선교 활동 중인 ‘달리다굼 선교회’ 제14차 제주 선교대회 현장에서 성령의 검으로 찾아가는 선교 사역을 펼치고 있는 반병윤 장로, 박성자 목사 부부를 만났다.

2014년 창립된 달리다굼 선교회(회장 신동산 목사)는 매년 두 차례에 걸쳐 농어촌을 방문하여 의료사역, 미용사역, 붕어빵 전도사역, 칼갈이 사역, 찬양 집회 등으로 그 지역 미자립 교회 부흥을 돕고 있는 의료선교 단체로, 올봄에는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믿음교회(담임 윤영수 목사)에서 사역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고생하신 어르신들 단 한 분이라도 예수 믿고 천국 가시길 소망하며 이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이날 ‘달리다굼’ 제주도 선교 사역 현장에서 만난 박성자 선교사는 이렇게 그의 선교목적을 밝히면서, “육지와 정부의 생활 복지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외딴섬이나 인적조차 드문 산골에서 봉사를 하다 보니 젊은이들이 떠나고 없는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사역인 것 같아 이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자 목사는 간호사 출신이고 반병윤 장로는 사회복지사로, 이들 부부는 장애인 목욕 봉사, 어르신 방문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센터(맑음샘)를 운영하면서 틈틈이 칼갈이와 의료 사역을 펼치고 있다.

이들 부부 스토리는 2011년 ‘내가 매일 기쁘게’ CTS 기독교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

“칼갈아요! 낫이나 가위 갈아요!”
작은 그라인더를 메고 동네방네 다니면서 칼갈이를 해주던 시절은 이제 아득한 추억이 된 지 오래다.

반병윤,박성자 선교사는 “장독 주둥이를 문지러기만하여 무딜 대로 무딘 부엌칼, 잘 들지 않아 헛간에 쳐박아 두었던 녹 슨 낫을 시퍼렇게 갈아 드리면 너무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그리고 이 사역을 통해 농어촌 미자립 교회 목사님들이 큰 힘을 얻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30Kg이 넘는 칼갈이 기계 두 대와 각종 장비를 싣고 외딴섬으로 들어가면 거의 1개월동안 머물러야 하는 이 사역의 비용도 만만치가 않다.

아무리 “자비량 선교라 하지만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은텐데요?” 라는 질문에 반 선교사 부부는 “우리가 운영하는 사회복지센터는 복지사 아들이 운영을 맡아 하고 있고, 생명공학 연구원인 딸은 십에 이조를 하면서 헌금을 보내주고 있다”고 했다.

반 선교사는 “현재 45인승 버스를 개조한 RV를 기증받아 사역 중이지만 기계만 싣고 작은 섬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SUV가 필요하다. 주님께서 기증자를 보내주시리라 기도하고 있는 중이다”고 했다.
(예배에서 찬양인도하는 안양호 목사)

2024년 4월 1일부터 4일까지 제주 믿음의 교회에서 진행된 달리다굼 선교회의 봉사활동은 사역 전문가들 답게 조직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었다.

오전 노방전도를 통해 몰려오는 주민들에게 미용, 의료(한방,양방), 칼갈이 사역이 진행되었고 돌아가는 주민들 가슴속에는 복음이, 그리고 손에는 모두 붕어빵 한 봉지가 들려 있었다.

특히 봉사 기간 매일 드리는 오전, 저녁 집회에서는 은혜로운 찬양과 성령 충만한 말씀, 그리고 뜨거운 기도가 하나님께 전해졌다.

모든 집회의 찬양 인도는 지난해 12월 KBS에서 방영됐던 5부작 인간극장 ‘목사님의 이중생활’의 주인공, 안양호 목사가 맡아 진행했다.

안양호 목사는 전북 완주의 한 산골 ‘위봉 마을’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위봉교회를 시무하고 있다.

‘달리다굼 선교회’의 붕어빵,한방, 미용 사역

(한국에서 전도하기 가장 힘들다는 제주에서 사역중인 믿음의 교회 윤영수 담임목사와 달리다굼 선교회 여성회원)
(제주 =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