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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공포의 붉은누룩, 대만서도 70대 여성 급성 신부전… 한국은?

<<3~4년 전부터 홍국 함유 보충제 섭취하고 5월부터 투석 "고바야시제약 홍국 보충제 해외에도 영향 미칠 가능성">>

일본 대형 제약회사 ‘고바야시제약’이 만든 홍국(紅麹·붉은 누룩)’ 성분이 포함된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급성 신부전을 진단받은 사람이 대만에서도 나왔다.

대만 연합보 등 현지 매체들은 홍국을 원료로 한 보충제를 먹던 70대 여성이 급성 신부전을 진단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3~4년 전부터 고바야시제약의 홍국 함유 보충제를 복용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3월 설사와 오한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의료 기관의 진찰을 받았다. 그 결과 급성 신부전을 진단받았고, 이후 병세가 악화해 5월부터 인공 투석을 시작했다.

지지통신 등 일본 매체들은 고바야시제약의 홍국 함유 건강기능식품으로 인한 피해가 해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홍국이 함유된 건강식품을 복용한 뒤 신장 질환으로 숨진 일본 내 소비자는 28일 기준 5명이다. 관련 입원자는 106명에 달한다.

고바야시제약은 홍국 콜레스테롤 헬프 이외에도 ‘나이시헬프+콜레스테롤’ ‘낫토우키나제 사라사라 쓰부 GOLD’ 등 총 3종을 제조 일자와 상관없이 자체 회수하고 있다.

홍국은 곡류에 홍국균을 번식시켜 만든 것으로 과거에는 식품에 색깔을 입히는 천연 원료로 사용됐다. 최근에는 홍국의 ‘로바스타틴’ 성분이 몸속 콜레스테롤을 분해해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건강기능식품에 쓰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홍국균에는 신장 질환을 일으키는 ‘시트리닌’이라는 곰팡이 독소가 포함돼 있어 제조 과정에서 이를 제거해야 한다. 고바야시제약은 제품 성분을 분석한 결과 시트리닌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의도하지 않은 성분’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은 일본 고바야시 제약이 제조·판매한 붉은 누룩 건강식품 관련 환자가 발생했다는 일본 정부의 발표에 따라 해당 직접구매 해외식품이 국내로 반입되는 것을 차단한다고 29일 밝혔다.

반입차단 대상은 일본 오사카시에서 회수명령한 고바야시 제약의 건강식품 5개 제품으로, 반입차단 대상 제품들은 수입 통관과정에서 선별·검사를 통해 폐기되거나 반송되는 등 국내 반입이 제한된다.

또 식약처와 관세청은 29일 현재 기준 위 5개 제품이 국내 정식 수입되지 않았으며, 국내 플랫폼사와 협업해 현재 직접구매 해외식품이 판매되지 않도록 조치하였고, 앞으로도 철저히 관리하도록 플랫폼사에 재차 당부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식약처와 관세청은 위해한 직접구매 해외식품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정보를 공유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