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앞으로 밀쳐져 사망…피해자 신원 확인되지 않아 경찰, 가해자 추정 '24세 남성 칼튼 맥퍼슨' 체포>>
미국 뉴욕주가 지하철에서의 끊이지 않는 강력 범죄 때문에 주 방위군까지 배치하며 강수를 뒀지만, 노력이 무색하게도 지난 25일(현지시간) 저녁 사망자가 발생했다.
26일 AFP 통신에 따르면 전날(25일) 저녁 이스트 할렘에서 다가오는 4호선 열차 앞으로 한 남성이 밀쳐져 사망했다고 뉴욕주 당국이 발표했다. 아직 피해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가해자로 추정되는 24세 남성 칼튼 맥퍼슨을 체포해 기소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그는 오랜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예비 조사 결과, 피해자는 열차가 역에 진입할 때 선로로 밀려나면서 도발적인 공격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뉴욕주 지하철에서는 최근 여러 차례 강력 범죄가 발생한 터다. 지난 1월에는 열차 안에서 일어난 싸움을 말리던 한 남성이 총에 맞아 사망했고, 2월에는 기관사가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좌우를 살피던 도중, 괴한에게 목을 베이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이에 3월 초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400여 개의 지하철역을 감시·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이곳에 750명의 주 방위군을 배치했다.
특히 이번 사건이 벌어지기 몇 시간 전, 뉴욕 경찰청은 800명의 경찰관들을 투입해 돈을 지불하지 않고 역으로 들어오는 이들을 추적하겠다고 추가 발표하기도 했다.
AFP는 “뉴욕주 교통 시스템에서 급증하는 폭력을 줄이기 위해 군 배치가 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사망 사건이 일어난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