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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커(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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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전현직 이사회 임원들과 ‘불법 마약 파티’ -WSJ

<<테슬라·스페이스X 미사진, 머스크 마약 복용 알고도 조처 안 해 파티 참석자 일부, '같이 마약 복용해야 할 것 같은 압박 느껴'>>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두 회사의 전현직 이사들과 불법 마약을 복용해 왔다는 폭로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전·현직 테슬라 및 스페이스X 관계자를 취재해 3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회사의 이사들은 머스크의 불법 마약 복용 실태에 대해 알고도 공개적으로 조처하지 않았다. 불법 마약 복용은 엄격한 사내 마약 방지 정책에 위배되는 동시에 스페이스X의 보안 관련 허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머스크는 최근 몇 년간 오스틴 프로퍼 호텔에서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이자 테슬라 이사회 일원인 조 게비아와 함께 사교 모임에 참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코 스프레이병을 통해 케타민을 수차례 복용했으며 전 테슬라 사외이사 안토니오 그라시아스·형제 킴벌 머스크·스페이스X 초기 투자자 스티브 저벳슨 등도 함께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지목됐다.

머스크 형제와 가까운 이들은 멕시코 산호세델카보의 ‘호텔 엘 간조’에서 열리는 파티에도 참석했는데, 이곳 역시 마약 관련 행사로 유명한 곳이다.

일부는 머스크와 함께 마약을 복용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들은 복용을 주저하는 모습이 하마터면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준 머스크의 심기를 거스를까 우려됐다고 했다. 혹자는 이같은 과정이 “왕과 가까워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머스크와 그의 변호사 알렉스 스피로는 WSJ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WSJ는 지난달에도 머스크가 코카인·엑스터시·LSD·환각버섯 등 마약을 사용했으며 테슬라와 스페이스X 경영진이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보도에서 머스크는 전신 마취에 쓰이는 케타민을 기분 전환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머스크는 자신이 케타민 처방전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사 스피로는 머스크가 “스페이스X에서 정기적으로 무작위 약물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머스크 역시 “그 어떤 마약이나 알코올도 미량조차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 계정에는 정반대의 내용을 적었다. 그는 “만약 약물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실제로 도움을 준다면 나는 반드시 약물을 복용할 것”이라고 했다.

일부 이사회 구성원은 이같은 머스크의 행동이 산하의 6개 회사와 투자자가 보유한 8000억(약 1071조 원) 달러 상당의 자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걱정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이사회는 그의 마약 복용에 대해 조사하지 않았으며, 공식 이사회 의사록에도 기록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대부분의 미국 회사 평균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이사에게 지급하며, 이사들이 운영하는 회사에도 막대한 금액을 투자한다.

이같이 끈끈한 머스크와 이사회의 유대 관계는 지난달 30일 델라웨어주 법원 판결에서도 드러났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현재의 20%에도 미치지 못한 2018년, 이사들은 머스크에게 550억 달러(약 74조 원)의 성과 급여를 승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동종업계 CEO가 받은 성과급과 비교해 전례 없는 막대한 금액”이라며 보상위원회의 구성원들이 “사실상 CEO와 한편”이며 이해충돌 관계라는 점을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이사회가 주주들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준비가 부족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realkwon@news1.kr <기사제공 = 하이us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