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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등장한 ‘금색 인간’…”2년 전 약속”

일본프로야구 ‘제53회 미쓰이 골든글러브상’ 수상자 다쓰미 료스케(27·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시상식에 얼굴부터 손끝까지 금빛 물을 들인 채 등장해 화제다.

28일 닛칸스포츠 등에 따르면 이날로 외야수 부문에서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다쓰미는 ‘전신 골드’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금빛으로 빛나는 스팽글 턱시도를 착용한 것은 물론 머리카락과 얼굴, 손에도 금칠을 해 그야말로 ‘골든 글러브’ 그 자체였다.

지난 2022년 시상식에서는 금색 재킷으로 등장했는데, 당시 “다음에는 위아래 모두 금색 수트를 입고 오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말한 바 있다. 다쓰미는 지난해 시상식에는 흰 정장을 입고 왔다.

다쓰미는 이날 시상식에서도 “2년 전 위아래 모두 금색 옷을 입고 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약속대로 상하의 모두 금색으로 맞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쓰미는 얼굴과 머리카락, 손에도 금빛 칠을 했지만 “반사 때문에 피부가 금으로 보이는 것일 뿐 평소와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시상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다쓰미는 “이번 시즌에서 397개의 자살(putout·수비 선수가 타자나 주자를 직접 아웃 하게 하는 것) 기록을 세웠기 때문에 내년에는 400개 자살을 기록하고 싶다”며 5년 연속 수상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다쓰미는 지난 10월8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중견수로 출장해 중견수 플라이를 잡아내며 시즌 392개의 자살을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 76년 만의 자살 기록을 경신한 것.

다쓰미는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43경기에 출전해 안타 158개로 본인 최다 안타를 기록, 타율도 0.294로 개인 최고치를 찍었으며 ‘베스트 나인’에도 선정됐다. 베스트 나인은 일본 프로야구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 중 하나로, 시즌 기간 좋은 성적을 남긴 포지션별로 1명을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