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동 원로목사 / 프로필
서울대학교 영문과, 전 청소년재단 이사장, 해외한인장로회(KPCA) 총회장 역임, 현 서울장로교회 원로목사, 전 워싱턴교역자회 회장, 전 워싱턴한인교회 협의회 회장, 목회학박사과정 수료, 워싱턴신학교(WTS) 기독교교육 박사과정 이수 중, 신학교 교수
성경 속의 추수감사절
2024년 올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에 맞추다 보니 여느 해보다 한 주간 늦게 추수감사주일을 지키는 한인교회들이 많아졌습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의 유래에 대해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습니다. 1620년에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Mayflower)호를 타고 신대륙에 도착한 청교도들(puritans)이 열악한 환경에서 인디안들의 도움으로 3년 만에 어렵사리 첫 수확을 한 후 인디언들을 초청해서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사흘 동안 축제를 벌인 것이 추수감사절의 효시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성경에 기록된 추수감사절에 대하여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추수감사절은 멀리 구약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절기의 민족’이라고 해도 좋은 만큼 다양한 절기를 지켰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절기들은 직간접적으로 추수와 관련이 있습니다.
첫째로, 초실절(Feast of the First Fruit)이라는 절기가 있습니다. 이 절기의 규례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봄에 보리 추수를 할 때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첫 열매는 그 다음에 수확하는 모든 열매를 대표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첫 열매를 드린다는 것은 모든 것을 다 드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장자를 하나님께 바쳤는데, 그것은 모든 자녀들을 다 하나님께 바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가리켜 “부활의 첫 열매”라고 합니다. 사실 예수님의 부활 이전에도 부활한 사례들이 여럿 있지만, 그럼에도 예수님을 부활의 첫 열매라고 하는 이유는 예수를 믿는 모든 자들이 예수님을 본받아 부활을 하게 된다는 영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레위기 23:9,10,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가서 너희의 곡물을 거둘 때에 너희의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너희를 위하여 그 단을 여호와 앞에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흔들되 안식일 이튿날에 흔들 것이며...너희는 너희 하나님께 예물을 가져오는 그날까지 떡이든지 볶은 곡식이든지 생 이삭이든지 먹지 말지니 이는 너희가 그 거하는 각처에서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다음으로, 맥추절(麥秋節, Feast of Harvest)이라는 절기가 있습니다. 맥추절은 칠칠절(七七節, Feast of Weeks))이라고도 했는데, 곡식에 낫을 댄 첫날부터 7주 후, 그러니까 보리의 첫 열매를 거둔 초실절 이후 7주가 지났을 때 지키는 절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비로소 밀 추수를 시작합니다. 이 절기는 첫 열매를 거두고 50일째 되는 날이기 때문에 보통은 오순절이라는 익숙한 명칭으로도 불리기도 합니다.
(신명기 16:9-12) “곡식에 낫을 대는 첫날부터 일곱 주를 세어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
셋째로, 장막절(Feast of Tabernacles)이라는 절기가 있습니다. 이 절기는 모든 농산물을 거둔 후 창고에 갈무리해 놓고 한 해 동안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지키는 축제이기 때문에 일명 수장절(收藏節, Feast of Ingathering)이라고도 합니다. 수장절은 한국의 추석이나 미국의 추수감사절과 비슷한 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절기는 40년 동안 광야에서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천막 안에서 살았던 고생스러웠던 과거의 역사적인 경험을 되새기기 위한 절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초막절(Feast of Tabernacles)이라고도 합니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가을에 숙콧(Sukkot)이라는 절기를 지키고 있습니다. 초막절이 되면 유대인들은 자기 집 마당이나 지붕 옥상에다 천막을 치고 한 주간 동안 그 천막 안에서 지내면서 조상들의 불편하고 고생스러웠던 생활을 몸소 체험해 보기도 하는데, 이런 광경은 굳이 이스라엘에 가지 않더라도 미국의 대학 캠퍼스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출애굽기 23:16)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말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
이스라엘의 추수감사절은 3대 절기인 유월절(무교절), 오순절(칠칠절, 맥추절), 초막절(장막절)과 관련이 있습니다. 유월절은 초실절과 관련이 있는데, 애굽의 종살이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켜 주신 출애굽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이며, 영적으로는 유월절 양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가 은혜로 값없이 구원받을 것을 예표한 사건입니다. 초실절은 예수님이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셔서 모든 믿는 자의 부활을 보증해 주신다는 영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순절은 성령 강림으로 교회가 탄생할 것을 예고하는 절기입니다. 우리는 교회를 중심으로 이 세상이라는 광야에서 하나님의 선민으로 훈련과 연단과 섬김을 통해 성화의 과정을 밟아가는 한편 이 땅에서 나그네와 순례자로서 영육 간의 은혜를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막절은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인해 영적인 추수가 이루어지고, 그때 알곡으로 하나님의 창고에 갈무리되어 천국에서 하나님과 함께 영생복락을 누릴 것을 예표한 절기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성경에 기록된 추수감사절에 대하여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추수감사절은 멀리 구약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절기의 민족’이라고 해도 좋은 만큼 다양한 절기를 지켰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절기들은 직간접적으로 추수와 관련이 있습니다.
첫째로, 초실절(Feast of the First Fruit)이라는 절기가 있습니다. 이 절기의 규례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봄에 보리 추수를 할 때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첫 열매는 그 다음에 수확하는 모든 열매를 대표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첫 열매를 드린다는 것은 모든 것을 다 드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장자를 하나님께 바쳤는데, 그것은 모든 자녀들을 다 하나님께 바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가리켜 “부활의 첫 열매”라고 합니다. 사실 예수님의 부활 이전에도 부활한 사례들이 여럿 있지만, 그럼에도 예수님을 부활의 첫 열매라고 하는 이유는 예수를 믿는 모든 자들이 예수님을 본받아 부활을 하게 된다는 영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레위기 23:9,10,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가서 너희의 곡물을 거둘 때에 너희의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너희를 위하여 그 단을 여호와 앞에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흔들되 안식일 이튿날에 흔들 것이며...너희는 너희 하나님께 예물을 가져오는 그날까지 떡이든지 볶은 곡식이든지 생 이삭이든지 먹지 말지니 이는 너희가 그 거하는 각처에서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다음으로, 맥추절(麥秋節, Feast of Harvest)이라는 절기가 있습니다. 맥추절은 칠칠절(七七節, Feast of Weeks))이라고도 했는데, 곡식에 낫을 댄 첫날부터 7주 후, 그러니까 보리의 첫 열매를 거둔 초실절 이후 7주가 지났을 때 지키는 절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비로소 밀 추수를 시작합니다. 이 절기는 첫 열매를 거두고 50일째 되는 날이기 때문에 보통은 오순절이라는 익숙한 명칭으로도 불리기도 합니다.
(신명기 16:9-12) “곡식에 낫을 대는 첫날부터 일곱 주를 세어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
셋째로, 장막절(Feast of Tabernacles)이라는 절기가 있습니다. 이 절기는 모든 농산물을 거둔 후 창고에 갈무리해 놓고 한 해 동안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지키는 축제이기 때문에 일명 수장절(收藏節, Feast of Ingathering)이라고도 합니다. 수장절은 한국의 추석이나 미국의 추수감사절과 비슷한 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절기는 40년 동안 광야에서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천막 안에서 살았던 고생스러웠던 과거의 역사적인 경험을 되새기기 위한 절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초막절(Feast of Tabernacles)이라고도 합니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가을에 숙콧(Sukkot)이라는 절기를 지키고 있습니다. 초막절이 되면 유대인들은 자기 집 마당이나 지붕 옥상에다 천막을 치고 한 주간 동안 그 천막 안에서 지내면서 조상들의 불편하고 고생스러웠던 생활을 몸소 체험해 보기도 하는데, 이런 광경은 굳이 이스라엘에 가지 않더라도 미국의 대학 캠퍼스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출애굽기 23:16)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말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
이스라엘의 추수감사절은 3대 절기인 유월절(무교절), 오순절(칠칠절, 맥추절), 초막절(장막절)과 관련이 있습니다. 유월절은 초실절과 관련이 있는데, 애굽의 종살이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켜 주신 출애굽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이며, 영적으로는 유월절 양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가 은혜로 값없이 구원받을 것을 예표한 사건입니다. 초실절은 예수님이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셔서 모든 믿는 자의 부활을 보증해 주신다는 영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순절은 성령 강림으로 교회가 탄생할 것을 예고하는 절기입니다. 우리는 교회를 중심으로 이 세상이라는 광야에서 하나님의 선민으로 훈련과 연단과 섬김을 통해 성화의 과정을 밟아가는 한편 이 땅에서 나그네와 순례자로서 영육 간의 은혜를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막절은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인해 영적인 추수가 이루어지고, 그때 알곡으로 하나님의 창고에 갈무리되어 천국에서 하나님과 함께 영생복락을 누릴 것을 예표한 절기입니다.
Number | Title | Date |
238 |
예수님의 비하(humiliation)와 승귀(exal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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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7 |
237 |
예수님께 줄을 서야 합니다
|
2024.11.30 |
236 |
성경 속의 추수감사절
|
2024.11.23 |
235 |
평범한 감사의 일상화
|
2024.11.16 |
234 |
감사지수(GQ: Gratitude Quoti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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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9 |
233 |
분노를 다스리는 지혜
|
2024.11.01 |
232 |
항상 개혁하는 교회(ecclesia semper reformanda)
|
2024.10.26 |
231 |
업그레이드된 인간관계
|
2024.10.19 |
230 |
한 사람의 영향력
|
2024.10.12 |
229 |
시너지(synergy) 효과
|
2024.10.05 |
228 |
이런 친구가 있나요‽
|
2024.09.28 |
227 |
유머러스한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
2024.09.21 |
226 |
긍정적인 ‘마인드셋(mindset)’
|
2024.09.15 |
225 |
여호와 로이
|
2024.09.07 |
224 |
여호와 치드케누
|
2024.08.31 |
223 |
여호와 삼마
|
2024.08.23 |
222 |
여호와 라파
|
2024.08.17 |
221 |
여호와 샬롬
|
2024.08.10 |
220 |
여호와 닛시
|
2024.08.03 |
219 |
여호와 이레
|
2024.07.27 |
218 |
세렌디피티 법칙(Serendipity Law)
|
2024.07.12 |
217 |
프레임 씌우기
|
2024.07.06 |
216 |
고난을 낭비하지 않는 지혜
|
2024.06.28 |
215 |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니다
|
2024.06.22 |
214 |
집단이기주의
|
2024.06.15 |
213 |
식물(食物)을 물 위에 던지라
|
2024.06.08 |
212 |
정직이 최선의 방책이다
|
2024.06.01 |
211 |
초심을 잃지 맙시다
|
2024.05.25 |
210 |
직설법(indicative)과 명령법(imperative)
|
2024.05.16 |
209 |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
2024.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