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 효력이 있는 칠면조고기(Turkey)
칠면조고기(Turkey)는 미국에서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파티, 결혼식 등의 축하연 식탁에 빼놓을 수 없는 요리다. ‘칠면조’라는 이름은 축 늘어진 목의 피부가 흥분하게 되면 천백, 청, 자색 등 약 일곱 가지 색으로 변하는 것에서 이름 붙여졌다.
그래서 화를 잘 내거나 변덕이 심한 사람을 가리켜 칠면조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른 가축에 비해 몸이 커서 성조가 13~15Kg, 암컷은 8~10Kg 정도다. 칠면조고기는 닭고기와는 달리 가슴살이 많은데, 식용으로서는 생후 7~8개월 정도의 것이 가장 적합하다. 암컷보다는 수컷의 고기가 연하며, 수컷 중에서도 거세한 어린 것이 맛이 한결 좋다.
겨울철이 가까워짐에 따라서 육질에 지방이 붙어져 풍미가 더욱 깊어진다.
칠면조고기는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으로 지방이 적으며 비타민이 풍부하다. 그리고 소량의 칼슘(Ca), 인(P) 등이 함유되어 있다. 칠면조 고기에 함유된 셀레늄이란 성분은 항암 효과가 있고, 아르기닌 성분은 정력 강화에 좋을 뿐만 아니라 지혈증이나 동맥경화증 예방에 좋은 식품이며 여성들에게는 다이어트식품으로도 추천되고 있다.
근래에 와서는 칠면조 고기에는 결핍되면 우울증을 초래하게 되는 아연,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 그리고 비타민6, 나이아신 등을 다량 함유하고 우울증 예방에 효력이 있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대부분의 항우울제가 세로토닌이 분해돼서 대사되는 것을 차단한 후 재흡수되도록 강제하는 대신에 칠면조 등 음식으로부터 트립토판을 섭취할 경우 자연스럽게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여러 신경전달물질 사이의 불균형을 미연에 방지해준다.
트립토판은 1일, 성인 기준으로 체중 1㎏당 3㎎을 먹어야 하므로 보통 체중 60㎏의 성인이라면 180㎎을 하루에 섭취해야 한다.
간 해독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메티오닌 또한 아미노산으로서 항우울 효능을 지니고 있다. 티로신 역시 우울증에 강력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티로신은 아드레날린, 도파민 등 감정과 기분을 다스리는 신경전달물질의 원료가 된다.
그리고 가바(GABA)도 흥분저해 신경전달 물질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신경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뇌 속에 가바 양이 낮아지면 불안, 우울증, 불면증 등의 정신적, 신경학적 병변이 나타난다.
한편 단백질이 세로토닌으로 바뀌기 위해선 여기에 관여하는 보조효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아연과 비타민B6, B12, 철분, 아연 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런데 칠면조에는 비타민 B6, B12가 풍부하고, 아연과 셀레늄 등도 다량 함유돼 있다.
셀레늄은 노화방지를 하는 항산화효과도 뛰어나다. 칠면조는 고단백, 저칼로리 육류로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칠면조를 ‘건강을 위한 종합 비타민’이라고도 부른다.
상식: 칠면조고기는 다양한 요리로 활용되는데 그 중 칠면조의 복강을 채워서 통째로 오븐에 구워내는 로스트 요리가 가장 흔하다.
-칠면조고기는 섬유가 수육보다 가늘고 연하며, 지질이 근육 속에 섞여 있지 않아 맛이 담백하고 소화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나이 든 칠면조고기를 스튜로 조리해 회복기환자나 노인들의 보양식으로 섭취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