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이은애 영양학교수 건강칼럼

강남중 기자



뭉친 피를 풀어주고 니코틴을 제거하는 연근(Lotus Root)

공원이나 산책길 혹은 들녘 연못에 고고하게 피어오른 연꽃(Lotus Roots)을 종종 볼 수 있다. 지저분한 흙탕물 속에서 피어나지만 맑고 성스러운 자태의 연꽃은 세속적인 욕망에 오염되지 않은 인간 본래의 불성(佛性)을 들어 내는  꽃으로 인식되어 오고 있다.



연꽃은 연못이나 논에서 재배되는 연꽃과에 속하는 다년생의 수초로, 주로 아프리카나 중국, 그리고 서남아시아 일대 재배되며 숭앙받고 있다. 건강, 장수, 명예, 행운, 군자 등을 의미하는 연은 불교에서는 극락세계를 상징한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연을 아주 귀하게 여겨 잎과 열매, 뿌리 모두를 약재 혹은 식용으로 사용해왔다. 그 중에서도 연꽃의 뿌리에 해당하는 연근과 연꽃의 열매인 연밥이 주로 사용되는데, 특히 연밥은 한방에서 자양제, 피로회복, 신경안정에 탁월한 효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은 열매와 잎, 뿌리 모두를 사용하는데 주로 식용되는 것은 연근이다. 연꽃은 흰색이나 분홍색으로 피어나는데, 흰색 꽃이 피는 연근은 날것으로 섭취해도 맛이 좋으며 분홍색 꽃이 피는 연근은 주로 조리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둥근 방패 모양으로 물 위에 떠오르는 연잎은 주로 어린잎만을 식용하며, 연꽃 씨는 약선 요리나 과자재료 등에 사용된다. 음식으로서뿐 아니라 연꽃의 잎, 뿌리, 열매 등은 모두 훌륭한 약효를 가지고 있어 한약제로도 쓰이고 있다.

근래 들어 연근은 식품연구가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섬유질이 많은 채소는 건강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섬유질이 연근에 아주 풍부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한 의사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아프리카 장수족인 ‘반투족’을 연구한 적이 있었는데, 그는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 식생활이야말로 건강한 몸을 유지시키는 비결이다”라고 보고한 바 있다.

연근의 주성분은 당질이지만 대부분이 섬유질과 녹말로 되어 있고, 일반적으로 다른 채소에 부족한 비타민B12와 단백질, 그리고 비타민C가 풍부한 편이다. 연근을 자를 때 생기는 끈끈한 성분은 ‘뮤신(Mucin)’이라는 물질인데, 이것은 단백질의 소화를 증진시키고 위벽을 보호한다. 또한 지혈효과도 뛰어나 갑작스런 자궁출혈이나 대변출혈, 소변출혈 등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 애연가에게 있어 연근은 아주 이로운 식품이라 할 수 있다. 연근이 니코틴을 제거해 해독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단, 만성설사에 시달리는 사람이나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과잉 섭취 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연근을 썰어두면 그 단면이 공기와 접해 거무스름하게 되는데 이것은 연근에 함유된 철과 탄닌에 의해서다. 이 두 가지 성분은 궤양의 상처에 효력이 있으며, 또한 지혈과 빈혈 등에도 효과가 있다. 연근이 거무스름하게 변색되는 것을 방지하려면 연근을 썰자마자 즉시 식초 물에 담갔다가 조리하면 된다. 그러면 빛깔도 하얗게 깨끗해지며 씹는 식감도 훌륭해진다.

• 상식
- 연근과 요구르트를 함께 섭취하면 혈액 정화 효과가 커져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고, 과로로 코피가 잦거나 두통이 있을 때에도 도움이 된다.
- 싱싱한 연근 고르기 : 양쪽에 마디가 있으며 너무 굵지 않은 것이 싱싱하다. 길이가 길고 몸통이 굵으며 들어보아 무게를 느낄 수 있는 것을 고른다. 또한 몸에 상처가 없고 껍질이 얇은 게 좋다.


Number Title Date
40
우유에 버금가는 양질의 단백질 콩- 2 (Soybean-2)
2018.12.17
39
노화와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콩-1(Soybean-1)
2018.12.03
38
소화를 촉진하고 변비를 도와 주는 옥수수(Corn)
2018.11.22
37
각종 성인병으로부터 예방하는 현미(Brown Rice)
2018.11.14
36
땀을 흡수해 허열을 제거하는 밀(Wheat)
2018.11.04
35
당뇨병에 좋은 보리(Barley)
2018.10.18
34
한국 민족의 영원한 에너지원 쌀(Rice)
2018.10.09
33
우리 일상에 가장 친숙한 식품, 내 몸을 지키는 기초영양분 곡류(Grain)
2018.09.27
32
피부미용과 피로회복에 효과적인 알로에(Aloe)
2018.09.13
31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피부노화를 방지하는 토마토(Tomato)
2018.08.28
30
당뇨병 예방 과 위를 보호하는 마(Yom)
2018.08.20
29
염증에 효력이 있고 소화를 돕는 토란(Taro)
2018.08.08
28
암을 억제하고 신체 나이를 젊게하는 고구마(Sweet Potato)
2018.07.26
27
갈증을 멎게 하고 감기에 효과적인 배추
2018.07.18
26
속 쓰림을 치유하고 혈압을 낮추는 감자(Potato)
2018.07.07
25
숙취를 풀어주고 소화를 촉진 시키는 무(Radish)
2018.06.18
24
면역력과 저항력을 길러주는 마늘(Garlic)
2018.06.06
23
혈압을 낮추고 뇌졸중을 예방하는 셀러리(Celery)
2018.05.26
22
신장, 간장 기능을 돕는 아스파라거스(Asparagus)
2018.05.10
21
해로운 박테리아 독소를 없애주는 우엉(Edible Burdock)
2018.04.24
20
기관지를 보호하고 가래를 삭이는 미나리(Watercress)
2018.04.04
19
뭉친 피를 풀어주고 니코틴을 제거하는 연근(Lotus Root)
2018.03.18
18
피를 맑게 하는 오이(Cucumber)
2018.03.04
17
피를 멎게 하고 흥분을 가라앉히는 파(Green Onion)
2018.02.15
16
이뇨와 해열에 효력이 있는 고사리(Bracken)
2018.02.07
15
식욕을 돋우고 소화를 돕는(Ginger)
2018.01.18
14
몸의 열을 내려주는채소, 가지(Eggplant)
2017.12.20
13
혈액순환과 강장효과에 최고인 부추(Leek)
2017.12.06
12
가슴에 막힌 기운을 풀어주는 상추(Lettuce)
2017.11.16
11
성인병 예방과 항균에 효과적인 양파(Onion)
2017.10.27
***** 칼럼의 내용은 본 신문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