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참새고기, 정력에 좋은 메추라기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참새고기(Sparrow)
예로부터 한국에서는 술안주로 참새를 통째로 구워 먹는 ‘참새구이’가 애주가들에게 사랑 받아왔다. 찬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 되면 많은 이들이 포장마차의 작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참새구이와 함께 술잔을 나누며 회포를 풀곤 한다.
이렇듯 참새구이는 서민들에게 푸근한 정서를 안겨주는 요리다.
한국의 대표적 텃새인 참새는 참새과에 속하는 종으로 주로 도시나 시골의 인가 주변, 넓은 들판에서 서식한다. 움집이나 건물의 처마 밑에 둥우리를 짓고 5~7개의 알을 낳는다. 번식기에는 대부분은 곤충류를 먹지만 번식이 끝나면 곡류, 풀씨 등을 먹고 산다.
참새는 한국 전 지역 어느 곳에서든 흔히 볼 수 있다. 단, 울릉도나 외딴 섬에는 서식하지 않는다. 그러나 외딴섬에서만 서식하는 텃새인 ‘섬 참새Russet Sparrow)’가 있다.
참새고기는 특히 가을철에 기름이 많이 올라 맛이 있다. 고기는 짙은 붉은색으로 살이 단단하며 뼈는 아주 연하다. 그래서 참새구이는 뼈째로 다 먹을 수 있어 칼슘(Ca), 인(P). 철분(Fe) 등의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다.
이 외에도 단백질, 지방, 비타민B1, B2가 함유되어 있다.
예로부터 참새고기는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해주고 기력 증진에 효능이 있기 때문에 민간요법으로 장기 투병중인 환자나 허약한 어린이, 입맛을 상실한 사람 등에 식용되어 왔다
정력에 좋은 메추라기고기
당나라 고종의 왕후이자 왕이 서거한 후 스스로 왕위에 올라 군림하였던 절륜의 여걸 ‘측천무후’는 메추라기 알을 애식하였다. 뿐만 아니라 메추라기를 곰탕으로 끓여 국으로 먹기도 하고 메추라기를 우려내 술을 만들어 섭취하기도 했다.
그래서 메추라기 술은 ‘무후주’라고도 불리며 강정 미용주로 알려져 있다. 한때 한국에서 메추라기고기가 정력 식품으로 유행한 적이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메추라기(Quail)는 꿩과에 속하는 철새로 몸은 병아리와 흡사하지만 꽁지가 짧다. 직경이 2~3센티 가량의 작은 메추라기알은 담황색에 갈색 무늬가 있다.
영양성분은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히 함유되어 있으며 비타민A, B1, B2, 니아신(niacin)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소량의 미네랄을 보유하고 있다.
메추라기고기는 작은 새 고기 중에서도 맛이 좋기로 유명하며 특히 생후 50일 정도의 수컷 메추라기고기는 그 맛이 일품이다. 일반적으로 메추라기고기는 살이 희고 담백하며 연하고 독특한 맛이 있다.
야생 메추라기는 눈이 내리는 시기의 것이 기름져서 맛이 있다. 더불어 메추라기의 알도 식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메추라기는 크기가 작아서 뼈째로 다져 고기경단을 만들거나 로스트, 양념구이, 소금구이, 찌개 등으로 조리하여 섭취한다.
• 상식
- 메추라기고기는 물에 씻으면 싱거워지므로 살을 저미기 전에 씻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