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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중 칼럼

강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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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유에스코리아 대표, (사)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전버지니아 한인회장, 전 워싱턴코리안뉴스 발행인 | acts29v2020@gmail.com



투서가 난무하는 워싱턴 동포사회

예나 지금이나 개인이 국가 공공기관 또는 상위부서에 자신의 권익을 청원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진정서', '투서', '벽서' 등이다.

진정서는 공공기관에 어떤 불만사항에 대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 줄것을 요구하는 의사 표시이고, 벽서는 오늘날 대자보나 신문지상의 광고 형태로서 비방이나 선동하는 글을 벽에 붙이는 것을 말하는데 둘다 진실에 기초하여 작성 되며 조직이나 개인에게 유익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투서는 반대편을 모함하거나 궁지에 몰아넣으려는 수단으로 사용 되기에 거짓으로 포장되기 일쑤이다.
그러기에 허위투서의 남발에 의한 피해는 국가나 사회, 그리고 소속된 단체가 고스란히 입는다.

춘추 전국시대 노나라 사상가 '묵자'는 "투서가 성행하는 나라에서 사느니 차라리 도둑이 설치는 나라에 사는 게 더 낫다"고 했을 만큼 모함의 역사는 오래 되었고, 2천년 동안 기독교인들의 입에 오르고 있는 '본디오 빌라도' 또한 자신이 예수를 따른다는 투서가 접수되자 예수를 십자가에 메달리게 했다 한다. 오죽했으면 당파싸움이 극에 달 했던 조선 제19대 왕인 숙종이 "투서를 보고도 불태우지 않는 자는 귀양에 보낸다" 는 형벌을 내렸을까?

워싱턴 동포사회에서도 각종 정부 포상이 있거나, 정부 임명직인 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 선정 시에는 어김없이 투서가 남발한다.

게는 항아리 속에 넣어도 날카로운 발톱이 있어 제발로 잘 기어 올라 온다. 그런 능력 많은 게를 여러마리 한꺼번에 넣어 놓으면 한 마리도 기어 나오지 못한다. 왜냐하면 먼저 올라 가는 게를 다른 게들이 뒷다리를 물고 끌어 내리기 때문이다.

이런 게들의 습성을 보면 꼭 우리들의 자화상이자 동포사회의 근성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남을 증오 하고 헐 뜯는 악폐가 있는 한 그 사회나 단체는 부실해지고 침체될 수 밖에 없다.
내가 던진 돌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그래서 더 증오하고 원수가 되는 암적 악순환이 계속 되는 한 동포사회의 미래는 없다.

우리 후세들에게 물려 줄 동포사회가 칭찬과 감동, 위로와 사랑이 가득찬 '희망의 사회'가 되길 꿈꾸어 본다.

워싱턴코리안 뉴스 = 강남중 발행인 (전 버지니아 한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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