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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유에스코리아 대표, (사)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전버지니아 한인회장, 전 워싱턴코리안뉴스 발행인 | acts29v2020@gmail.com



사망부가 (思亡父歌)

저 산꼭대기 아버지 무덤/지친 걸음 이제 여기 와/홀로 쉬시는 자리/나 오늘 다시 찾아가네/펄럭이는 만장너머 따라오던/조객들도 먼 길 가던 만가소리/이제 다시 생각할까/지금은 어디서 어둠만 내려올 뿐/아, 석상 하나도 없는/다시 볼 수 없는 분 그 모습 기리러/잔 부으러 나는 가네

우리에게 ‘촛불’의 가수로 잘 알려진 정태춘의 ‘사망부가’ 3절 가사이다.

사회 운동가요 시인인 정태춘 원로가수는 평택에서 평범한 농사꾼의 5남 3녀 중 하나로 태어났다.

무덤이 산꼭대기에 있고 석상 하나도 없는 걸로 봤을 때 넉넉한 살림살이는 아니었지만, 아들에게 악기를 접하게 할 정도로 아버지는 많은 희생 하셨을 것으로 짐작이 간다.

내가 이 아침에 갑자기 이 ‘사망부가’가 생각이 난 이유는 며칠전에 보도한 “한국에서 오신 어르신께서 자녀를 찾는다”는 [사람찾기] 기사 때문이고, 그로인해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서이다.

팔순이신 그 어르신은 다행히 커뮤니티센터에서 봉사하는 김유숙 사무국장(현 민주평통 간사)의 도움으로 시애틀에 살고 있는 아들과 간신히 연결되었다고 한다. 그 어르신은 이곳 워싱턴에서 오래 사시다 한국 나가셨기에 공항에서 택시로 애난데일 한인타운까지는 오실 수 있었다. 나중에 사진을 보니 필자도 조금 아는 분이었다.

다음날 아들과 만날 때까지 하룻밤 묵을 숙소까지 안내하고 저녁까지 대접한 김유숙 회장은 필자와의 통화에서 “돌아서서 집에 가는 발걸음이 무겁고 눈시울도 뜨겁다. 남의 일 같지가 않다”고 했다.

남의 집 가정사야 알 필요가 없고 일일이 밝힐 수도 없지만, 지금은 한국에서 요양원에 거주하시고 미국에 사는 자녀들과는 단절된 삶을 사시는 것 같았고 다음날 바로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셔야 하는것 같았다.

어쩌면 그 어르신은 자식들의 미래와 더 나은 삶을 위해 이민 와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고 죽으라 일만 했던 우리 이민 1세대의 자화상이 아닐까?

마침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기사가 눈에 띄어 더욱 씁쓸한 아침이다.

그 기사는 전체 인구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과 노인의 기대 수명은 해마다 늘어나는데, 노인 학대 경험률도 함께 늘고 있다고 한다.

이 시대에 '아버지'란 정녕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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