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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동 목사의 신앙칼럼

강남중 기자

김재동 원로목사 / 프로필


서울대학교 영문과, 전 청소년재단 이사장, 해외한인장로회(KPCA) 총회장 역임, 현 서울장로교회 원로목사, 전 워싱턴교역자회 회장, 전 워싱턴한인교회 협의회 회장, 목회학박사과정 수료, 워싱턴신학교(WTS) 기독교교육 박사과정 이수 중, 신학교 교수



4G의 하나님

하나님을 설명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가장 전형적인 방법은 하나님의 속성을 중심으로 한 설명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시며, 사랑과 자비가 풍성하시고 절대적으로 선하시며 신실하신 분이다.
그런데 나는 오늘 다른 측면에서 하나님을 설명해보려고 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떠한 분인가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몇 가지 측면만 설명해보려고 한다.

하나님은 4G의 하나님이시다. 4G는 보통 전기제품이나 전자기기 또는 자동차 등에서 ‘제 4세대’(the Forth Generation)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곤 한다. 물론 여기에서 하나님을 4G라고 할 때는 그런 의미와는 상관없다. 하나님을 설명할 때 G로 시작되는 영어 단어 네 개를 중심으로 설명하려는 것이다.

첫째로, 하나님은 Grantor이시다.
우리 집 아이들이 대학교에 다닐 때 정부에서 제공하는 grant의 혜택을 받은 적이 있다. grant는 되갚지 않아도 되는 무상의 보조금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런 성격의 grant를 제공해주시는 Grantor이시다. 사실 우리가 누리는 일상의 모든 필요들이 근원적으로는 다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명칭 중에 ‘여호와 이레’가 있다(창세기 22:14). ‘여호와께서 예비하신다’는 뜻이다.
하나님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생활하는 동안 많은 grant를 제공해 주셨다.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여주셨고, 반석에서 물을 내어 마시게 하셨다. 성지순례를 해보면 이러한 사실들이 더욱 실감이 난다. 황량한 광야에서 200만 명은 족히 되었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루도 굶지 않고 40년 동안 먹고 마실 수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기적 중의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하나님의 자비로우신 공급의 섭리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나님은 창조의 하나님이신 동시에 섭리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당신의 피조물들을 위해 보존의 섭리를 베푸신다. 섭리(providence)라는 말은 ‘공급하다’(provide)에서 온 단어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공급자(Prodvider)이시다.


둘째로, 하나님은 Guide이시다.
인생은 흔히 여행에 비유되곤 한다. 여행을 할 때는 반드시 여행 정보가 필요하다. 여행안내자가 있으면 더 없이 좋다. 특히 초행길에는 경험이 많은 노숙한 관광가이드를 대동하면 참으로 안심이 된다. 신명기 1장에 보면, 이스라엘 민족이 40년간 광야생활을 할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들을 인도하셨는지 잘 묘사해주고 있다.
“사람이 자기 아들을 안음같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의 행로(journey) 중에 너희를 안으사 이곳까지 이르게 하셨느니라...그는 너희 앞서 행하시며 정막 칠 곳을 찾으시고 밤에는 불로, 낮에는 구름으로 너희의 행할 길을 지시하신 자니라.”
광야 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초행길이라 노련한 안내자가 절실하게 필요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친히 안내자의 역할을 자처하신 것이다.  죤 번연이 잘 묘사해주었듯이 우리는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자’(pilgrim)이다. 그래서 천국까지 우리를 인도해주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필요가 있다.
“마치 독수리가 그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그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 같이 여호와께서 홀로 그들을 인도하셨고 함께 한 다른 신이 없었도다”(신명기 32:11-12).

셋째로, 하나님은 Guard이시다.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황무지에서, 짐승의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 눈동자 같이 지키셨도다”(신 32:10).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파수꾼의 역할만 하시는 게 아니라 우리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주신다. 적이 침범해오지 못하도록 사주경계를 하며 보초를 서시고, 적이 침입해올 때는 그 적을 막아 우리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주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다. 자동차가 도로를 벗어나려 할 때나 벗어났을 때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가드레일(guard rail)이다. 미성년자들을 감시할 뿐만 아니라 보호해주는 자를 가디언(guardian)이라 한다. 유대인들은 각 사람을 돌보는 ‘수호천사’의 사상이 있었다. 베드로가 감옥에서 기적적으로 출옥하여 마가 요한의 집에 갔을 때 그 집에서 기도하던 자들이 베드로인 줄 믿지 못하고 아마도 ‘베드로의 천사’일 것이라고 생각했다(사도행전 12:15). 이와 같이 유대인들은 수호천사(guardian angel) 사상이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수호신(Guardian God)이시다.


넷째로, 하나님은 Guarantor이시다.
우리가 융자를 할 때 보증인 즉 담보인을 세울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 경우 보증인이나 담보인이 바로 guarantor이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자에게 구원을 보장해주신다. 우리가 예수님을 주님을 영접하는 순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시고, 성령의 인치심(sealing)을 통해 그 자녀의 신분이 끝까지 유지되도록 보증해주신다. 그래서 이 세상의 그 무엇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로마서 8:33,34,39).
하나님의 자녀가 죄악에 길에 들어설 때 성령님은 근심하시고 하나님은 징계하신다. 그러나 아예 버리시지는 않는다. 우리는 하나님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칠지 모르나 하나님은 한 번 잡은 우리의 손을 절대로 놓지 않으신다.
주님께서 친히 이렇게 말씀하셨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저희를 주신 내 아버지는 만유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요한복음 10: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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