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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동 목사의 신앙칼럼

강남중 기자

김재동 원로목사 / 프로필


서울대학교 영문과, 전 청소년재단 이사장, 해외한인장로회(KPCA) 총회장 역임, 현 서울장로교회 원로목사, 전 워싱턴교역자회 회장, 전 워싱턴한인교회 협의회 회장, 목회학박사과정 수료, 워싱턴신학교(WTS) 기독교교육 박사과정 이수 중, 신학교 교수



그리스도인의 3대 행동강령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범하는 것을 죄라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성경이 분명하게 언급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하는 것이 옳으냐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분명히 하라거나 또는 하지 말라거나 명시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는 시비를 가리기가 매우 애매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한국교회에서 특별히 관심을 갖는 주초문제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이런 문제는 초대교회에도 논쟁거리였습니다. 이러한 논쟁을 가리켜 ‘아디아포라(adiaphora) 논쟁’이라고 합니다. 아디아포라라는 말은 헬라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라는 뜻입니다. 본질적으로 선악과 관련되지 않은 것들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사안들은 성도 각 개인의 책임감 있는 판단과 신앙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적용해야 할 원칙 즉 행동강령은 필요합니다. 우리는 고린도 전서 10장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행동강령을 세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1. 모든 것은 건덕상 유익한 방향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고전 10:23)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니”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해서 그것이 다 유익한 것이 아니며 또 그것이 다 덕을 세우는 것도 아닙니다. 특히 그 당시 이방교회 안에서 이슈가 되었던 것은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을 먹는 것과 관련된 문제였습니다. 사실 우상 자체가 가공적인 신이기 때문에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이라고 해서 먹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율법상 금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신앙양심에 하등 가책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행위가 덕을 세울 수 있는지를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덕을 세운다’는 말은 간단하게 ‘건덕(建德)’이라고 하는데, 헬라어 ‘오니코도미아’를 번역한 것입니다. 이 말은 ‘집’과 ‘세우다’는 두 단어가 합성된 단어로서 원래의 의미는 ‘집을 세운다’는 뜻입니다. 어떤 행위가 그 자체로서는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만일 그것이 덕을 세우지 못한다면 그러한 행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성경에는 담배 피우는 일에 대하여 한 마디도 언급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는 담배라는 기호품이 있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담배 피우는 행위는 아디아포라 사항에 속합니다. 각자 개인의 신앙 양심과 책임 있는 판단에 맡겨야 할 사안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특히 주초를 금하는 한국교회의 보수적인 신앙의 전통을 감안할 때 이것이 과연 덕을 세우는 일이며 또한 나에게 유익한 일인가를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2. 다른 사람의 유익을 고려해야 합니다.
(고전 10:24)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
(고전 10:32-33)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나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저희로 구원을 얻게 하라.”
우상 제물은 그저 음식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므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으면 되지만, 우상에게 바쳤던 음식을 먹으면 우상숭배에 참여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는, 믿음이 연약한 자들에게 걸림돌이 된다면 상대방을 위해 삼가는 게 좋다는 것입니다. 나 자신은 우상제물 먹는 것에 대하여 신앙 양심상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고 하더라도 믿음이 연약한 다른 사람들이 나의 행동을 보고 마음에 시험을 받거나 또는 자기 자신은 양심상 거리끼면서도 남이 하니까 자기도 그대로 따라 한다면 그것은 확신 없이 하는 행동이 됨으로 하나님께 죄가 되기 때문입니다. 나의 신중하지 못한 행위로 인해 다른 사람이 실족하게 되므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나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유보할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8:13에서 “우상제물 때문에 내 형제에게 죄를 짓게 한다면 나는 내 형제를 죄에 빠뜨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절대로 고기를 입에 대지 않겠습니다.”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같은 문제를 다루는 로마서에서도 같은 입장을 피력하고 있습니다.(롬 14:19-21) “이러므로 우리가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을 힘쓰나니 음식물을 인하여 하나님의 사업을 무너지게 말라. 고기도 먹지 아니하고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고 무엇이든지 네 형제로 거리끼게 하는 일을 아니함이 아름다우니라.”


3.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해야 합니다.
(고전 10:31)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이 구절은 우리가 매우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특히 식사기도를 할 때 자주 인용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맥을 따져보면, 우상제물에게 바친 고기(육류)를 먹든지 제사지낼 때 사용했던 포도주를 마시든지 또 그 외에 무슨 일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는 권면입니다. 종교 개혁자 깔뱅의 삶의 모토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Soli Deo Gloria)였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영광을 빼앗기는 것을 가장 싫어하십니다. 십계명의 1, 2 계명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겨서는 안 되며, 하나님께 돌려져야 할 영광이 다른 우상 들에게 돌려질 때 하나님은 심지어 질투하신다고까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12장에 보면, 헤롯 아그립바 1세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챘다가 즉사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세도 백성들로 인해 화가 치밀어 “우리가 너희를 위해 물을 내랴?” 하면서 지팡이로 반석을 내리친 일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챘다고 해서 수차례나 읍소하며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했지만 끝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요단강 동편 느보산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던 역사적 사실을 우리가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돌려드리는 것이 인생의 제일가는 목적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항상 “이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일인가?”하고 스스로 질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상 세 가지 행동강령을 지킬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 수 있으며, 복된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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