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동 원로목사 / 프로필
서울대학교 영문과, 전 청소년재단 이사장, 해외한인장로회(KPCA) 총회장 역임, 현 서울장로교회 원로목사, 전 워싱턴교역자회 회장, 전 워싱턴한인교회 협의회 회장, 목회학박사과정 수료, 워싱턴신학교(WTS) 기독교교육 박사과정 이수 중, 신학교 교수
추수감사절의 유래
오늘은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입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의 유래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1620년에 신앙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에 도착한 청교도들(puritans)에게서 비롯되었습니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에 도착했지만 정착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첫해 겨울에는 추위와 질병, 기아로 102명 중에서 47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이런 어려운 일들을 당한 후 인디언들의 도움을 받아 어렵사리 농사를 지어 3년 만에 첫 수확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청교도들이 정착한 지역인 매사추세츠 주의 주지사인 윌리엄 브래드포드(William Bradford)는 추수감사절을 지킬 것을 선포했습니다. 브래드포드 주지사의 선포에 따라 청교도들은 인디언 추장을 포함해 91명의 인디언 원주민들을 초대해서 함께 음식을 나누고 사흘 동안 축제를 벌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미국의 추수감사절의 효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추수감사절의 유래는 저 멀리 구약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신명기 26장은 이스라엘 민족의 추수감사절 규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구약시대에 이스라엘 민족은 가히 절기의 민족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많은 절기를 지켰습니다. 그런데 절기들 가운데 추수와 관련된 절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초실절(Feast of the First Fruit)은 첫 번째 수확을 한 것을 기념하여 지키는 절기입니다. 추수할 때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가면 제사장은 이 곡식단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곡물의 첫 열매를 드린다는 것은 모든 곡물을 다 드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성경에서 첫 번째 것은 그 다음에 오는 모든 것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다는 것도 모든 믿는 자들이 장차 누리게 될 부활을 상징합니다.
맥추절은 보리의 첫 열매를 거둔 초실절 이후 7주가 지났을 때 지키는 절기입니다. 그래서 칠칠절이라고도 합니다. 이 절기의 다음 날 즉 50일 째 되는 날을 오순절이라고 합니다.
다음으로 장막절(Feast of Tabernacles)이라는 절기가 있습니다. 이 절기는 한 해 농사를 마치고 곡식을 창고에 갈무리 한 후에 지키는 절기로서, 우리나라의 추석이나 미국의 추수감사절과 유사한 절기하고 할 수 있습니다. 곡식을 창고에 들인다고 해서 수장절(Feast of Ingathering)이라고도 하고, 광야에서 천막을 치고 고생스럽게 지냈던 역사적인 경험을 되새기기 위해 초막을 짓고 지냈다고 해서 초막절(Feast of Booths)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가을에 숙콧(Sukkot)이라는 절기를 지키는데, 이것이 바로 초막절입니다. 초막절이 되면 유대인들은 자기 집 마당이나 지붕 옥상에다 천막을 치고 한 주간 동안 그 천막 안에서 지내면서 조상들의 불편하고 고생스러웠던 생활을 몸소 체험해보기도 하는데, 이런 광경은 굳이 이스라엘에 가지 않아도 미국의 대학 캠퍼스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이상 살펴본 세 절기는 이스라엘의 3대 절기인 유월절(무교절), 오순절(칠칠절), 초막절(장막절)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3대 절기의 중요한 의미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입니다. 구약시대에 20세 이상의 남자들은 이 3대 절기에 반드시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도록 율법으로 정해놓았습니다.
(신명기 16:16-17) “너의 중 모든 남자는 일 년 삼차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께 보이되 공수(空手)로 여호와께 보이지 말고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의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물건을 드릴지니라.”
성전에 가서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 빈손으로 가지 말고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따라 힘껏 감사예물을 드리라는 것입니다.
신명기 26장의 추수감사규례를 보면, 하나님께 토지소산의 맏물을 드리라고 했습니다. 맏물은 첫 열매 즉 초실(初實)을 의미합니다. 첫 열매는 모든 소산물을 대표하는 동시에 자기 자신에게 가장 소중하고 가장 좋은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토지 소산의 맏물을 드린다는 것은 가나안 땅과 또 그 땅에서 거두게 될 모든 소산물에 대한 하나님의 소유권과 통치권을 인정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벨이 자기의 양 첫 새끼를 하나님께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 그 정성을 보시고 아벨과 그의 제물은 열납하셨던 것입니다.
(잠언 3:9-10)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우리가 하나님을 공경하면 하나님도 우리를 높여주시고, 우리가 하나님께 소중한 것을 드리면 하나님도 우리에게 좋은 것을 넘치도록 풍성하게 채워주신다는 약속입니다.
이제 이스라엘의 3대 절기가 지닌 영적인 의미를 새겨보고자 합니다. 신약시대에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3대 절기의 영적인 의미를 알 때 더욱 큰 은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월절(逾越節)은 애굽의 종살이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켜 주신 출애굽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의 모든 장자를 죽이실 때에 어린 양의 피를 보고 죽음의 사자가 넘어갔기(passover)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것은 장차 유월절 양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우리가 값없이 은혜로 구원받을 것을 예표(豫表)하는 사건입니다. 초실절은 유월절에 연결된 절기라고 할 수 있는데, 초실절은 첫 열매를 드리는 절기로서 예수님이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셔서 모든 믿는 자의 부활을 보증해 주신다는 영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월절과 초실절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예표하는 절기입니다. 오순절은 성령 강림으로 교회가 탄생할 것을 예고하는 절기입니다. 우리는 교회를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 땅에서 나그네의 삶을 살아갈 때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말미암아 영육간에 은혜를 누리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초막절은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인해 영적인 추수가 이루어지고, 그 때에 알곡으로 하나님의 창고에 들여져 영원한 천국에서 하나님과 함께 영생복락을 누릴 것을 그림자로 보여주는 절기입니다.
이상 살펴본 대로 이스라엘의 3대 절기는 성도의 삶의 여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굽에서 홍해를 건너 출애굽하여 광야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훈련받은 후 요단강 건너 가나안 복지에 이르게 되는 과정은 곧 성도의 삶의 여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월절 양 되시는 예수님의 은혜로 구원받아 이 땅에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영적인 훈련을 통해 성화의 과정을 거치며 살다가 하나님이 오라 하시면 우리는 죽음의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 가나안 즉 영원한 천국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곧 하나님의 은혜요 감사의 제목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Happy Thanksgiving!
그러나 사실 추수감사절의 유래는 저 멀리 구약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신명기 26장은 이스라엘 민족의 추수감사절 규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구약시대에 이스라엘 민족은 가히 절기의 민족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많은 절기를 지켰습니다. 그런데 절기들 가운데 추수와 관련된 절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초실절(Feast of the First Fruit)은 첫 번째 수확을 한 것을 기념하여 지키는 절기입니다. 추수할 때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가면 제사장은 이 곡식단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곡물의 첫 열매를 드린다는 것은 모든 곡물을 다 드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성경에서 첫 번째 것은 그 다음에 오는 모든 것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다는 것도 모든 믿는 자들이 장차 누리게 될 부활을 상징합니다.
맥추절은 보리의 첫 열매를 거둔 초실절 이후 7주가 지났을 때 지키는 절기입니다. 그래서 칠칠절이라고도 합니다. 이 절기의 다음 날 즉 50일 째 되는 날을 오순절이라고 합니다.
다음으로 장막절(Feast of Tabernacles)이라는 절기가 있습니다. 이 절기는 한 해 농사를 마치고 곡식을 창고에 갈무리 한 후에 지키는 절기로서, 우리나라의 추석이나 미국의 추수감사절과 유사한 절기하고 할 수 있습니다. 곡식을 창고에 들인다고 해서 수장절(Feast of Ingathering)이라고도 하고, 광야에서 천막을 치고 고생스럽게 지냈던 역사적인 경험을 되새기기 위해 초막을 짓고 지냈다고 해서 초막절(Feast of Booths)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가을에 숙콧(Sukkot)이라는 절기를 지키는데, 이것이 바로 초막절입니다. 초막절이 되면 유대인들은 자기 집 마당이나 지붕 옥상에다 천막을 치고 한 주간 동안 그 천막 안에서 지내면서 조상들의 불편하고 고생스러웠던 생활을 몸소 체험해보기도 하는데, 이런 광경은 굳이 이스라엘에 가지 않아도 미국의 대학 캠퍼스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이상 살펴본 세 절기는 이스라엘의 3대 절기인 유월절(무교절), 오순절(칠칠절), 초막절(장막절)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3대 절기의 중요한 의미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입니다. 구약시대에 20세 이상의 남자들은 이 3대 절기에 반드시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도록 율법으로 정해놓았습니다.
(신명기 16:16-17) “너의 중 모든 남자는 일 년 삼차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께 보이되 공수(空手)로 여호와께 보이지 말고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의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물건을 드릴지니라.”
성전에 가서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 빈손으로 가지 말고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따라 힘껏 감사예물을 드리라는 것입니다.
신명기 26장의 추수감사규례를 보면, 하나님께 토지소산의 맏물을 드리라고 했습니다. 맏물은 첫 열매 즉 초실(初實)을 의미합니다. 첫 열매는 모든 소산물을 대표하는 동시에 자기 자신에게 가장 소중하고 가장 좋은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토지 소산의 맏물을 드린다는 것은 가나안 땅과 또 그 땅에서 거두게 될 모든 소산물에 대한 하나님의 소유권과 통치권을 인정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벨이 자기의 양 첫 새끼를 하나님께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 그 정성을 보시고 아벨과 그의 제물은 열납하셨던 것입니다.
(잠언 3:9-10)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우리가 하나님을 공경하면 하나님도 우리를 높여주시고, 우리가 하나님께 소중한 것을 드리면 하나님도 우리에게 좋은 것을 넘치도록 풍성하게 채워주신다는 약속입니다.
이제 이스라엘의 3대 절기가 지닌 영적인 의미를 새겨보고자 합니다. 신약시대에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3대 절기의 영적인 의미를 알 때 더욱 큰 은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월절(逾越節)은 애굽의 종살이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켜 주신 출애굽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의 모든 장자를 죽이실 때에 어린 양의 피를 보고 죽음의 사자가 넘어갔기(passover)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것은 장차 유월절 양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우리가 값없이 은혜로 구원받을 것을 예표(豫表)하는 사건입니다. 초실절은 유월절에 연결된 절기라고 할 수 있는데, 초실절은 첫 열매를 드리는 절기로서 예수님이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셔서 모든 믿는 자의 부활을 보증해 주신다는 영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월절과 초실절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예표하는 절기입니다. 오순절은 성령 강림으로 교회가 탄생할 것을 예고하는 절기입니다. 우리는 교회를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 땅에서 나그네의 삶을 살아갈 때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말미암아 영육간에 은혜를 누리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초막절은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인해 영적인 추수가 이루어지고, 그 때에 알곡으로 하나님의 창고에 들여져 영원한 천국에서 하나님과 함께 영생복락을 누릴 것을 그림자로 보여주는 절기입니다.
이상 살펴본 대로 이스라엘의 3대 절기는 성도의 삶의 여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굽에서 홍해를 건너 출애굽하여 광야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훈련받은 후 요단강 건너 가나안 복지에 이르게 되는 과정은 곧 성도의 삶의 여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월절 양 되시는 예수님의 은혜로 구원받아 이 땅에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영적인 훈련을 통해 성화의 과정을 거치며 살다가 하나님이 오라 하시면 우리는 죽음의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 가나안 즉 영원한 천국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곧 하나님의 은혜요 감사의 제목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Happy Thanksgiving!
Number | Title | Date |
93 |
자존감을 가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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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6 |
92 |
침체된 신앙에서 벗어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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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9 |
91 |
침체된 신앙에서 벗어납시다
|
2019.03.09 |
90 |
이민자의 세 가지 삶의 유형(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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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3 |
89 |
이민자의 세 가지 삶의 유형(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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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3 |
88 |
기독교인과 삼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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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3 |
87 |
기독교인과 삼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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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3 |
86 |
지성에서 영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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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6 |
85 |
지성에서 영성으로
|
2019.02.16 |
84 |
인간은 계획하고 하나님은 이루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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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6 |
83 |
인간은 계획하고 하나님은 이루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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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6 |
82 |
‘터치다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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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1 |
81 |
‘터치다운’ 인생
|
2019.02.01 |
80 |
‘더함’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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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6 |
79 |
‘더함’ 신앙
|
2019.01.26 |
78 |
상생(相生)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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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9 |
77 |
상생(相生)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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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9 |
76 |
협동과 협력의 힘
|
2019.01.11 |
75 |
협동과 협력의 힘
|
2019.01.11 |
74 |
시간의 청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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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4 |
73 |
시간의 청지기
|
2019.01.04 |
72 |
인생의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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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6 |
71 |
인생의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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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6 |
70 |
성육신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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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1 |
69 |
성육신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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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1 |
68 |
예수님의 겸손을 본받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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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5 |
67 |
예수님의 겸손을 본받읍시다
|
2018.12.15 |
66 |
성경의 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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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5 |
65 |
성경의 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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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5 |
64 |
그리스도인의 긍정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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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