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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동 목사의 신앙칼럼

강남중 기자

김재동 원로목사 / 프로필


서울대학교 영문과, 전 청소년재단 이사장, 해외한인장로회(KPCA) 총회장 역임, 현 서울장로교회 원로목사, 전 워싱턴교역자회 회장, 전 워싱턴한인교회 협의회 회장, 목회학박사과정 수료, 워싱턴신학교(WTS) 기독교교육 박사과정 이수 중, 신학교 교수



약속을 붙드는 ‘아멘 신앙’

기독교에서 말하는 신앙은 성경 즉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신앙입니다. 성경을 떠나서는 기독교 신앙을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하나님의 약속에 관한 책입니다. 그래서 옛 약속은 구약이라 하고 새 약속은 신약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결론적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것이 기독교 신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얼마나 견고하게 붙드느냐 하는 것이 곧 신앙의 바로미터입니다.

(고린도후서 1:20)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

‘아멘’의 의미는 첫째로 “진실로 그렇습니다(I really agree.).“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특별히 강조하시고 싶은 말씀을 하실 때는 ‘진실로 진실로’라는 말씀을 자주 사용하셨는데, 이 말이 헬라 원어로는 ‘아멘 아멘’입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예수님을 가리켜 ‘아멘이 되시는 분’이라고 지칭하고 있는데, 이것은 예수님의 진실하신 속성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거나 설교를 듣거나 찬송가를 부를 때 아멘! 하는 것은 주로 이런 의미입니다. “저도 그 말씀에 공감합니다! 저도 그렇게 믿습니다!” 라는 뜻입니다. ‘아멘’의 또 다른 의미는 “그렇게 되기를 원합니다(I hope so.).”라는 뜻입니다. 어떤 분이 기도를 인도할 때 ‘아멘!’으로 화답하는데, 이 경우에 아멘은 바로 이러한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된다(No matter how many promises God has made, they are ”Yes“ in Christ.).”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모든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그대로 성취된다고 하는 뜻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약속에 ‘아멘!’ 할 수 있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에 대하여 동의함과 동시에 그 약속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기원의 의미를 담아 확신을 가지고 ‘아멘!’ 하는 믿음을 갖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이사야 55:10-11) “비와 눈이 하늘로부터 내려서 다시 그리로 되돌아가지 아니하고 땅을 적셔서 싹이 나게 하며 열매가 맺게 하여 파종하는 자에게는 종자를 주며 먹는 자에게는 양식을 줌과 같이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이와 같이 헛되이 내게로 되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기뻐하는 뜻을 이루며 내가 보낸 일에 형통함이니라.”

하나님께서 한번 내신 말씀은 반드시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무수한 약속들이 있습니다. 이 약속들 중에는 축복에 관한 약속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주시는 영육간의 온갖 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이러한 약속들을 붙드는 ‘아멘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저는 복음성가 중에 ‘날마다 숨쉬는 순간 마다’라는 곡을 참 좋아합니다. 특히 3절 가사가 늘 마음에 와 닿습니다. “인생의 어려운 순간마다 주의 약속 생각해보네 / 내 맘 속에 믿음 잃지 않고 말씀 속에 위로를 얻네 / 주님의 도우심 바라보며 모든 어려움 이기도다 / 흘러가는 순간순간 마다 주님 약속 새겨봅니다.” 그리고 목회를 하면서 힘들고 어렵고 불안할 때마다 저에게 늘 힘이 되었던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데, 바로 베드로전서 5장 7절 말씀입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특히 영어 성경을 볼 때 더 큰 위로가 됩니다. ”Cast all your anxiety on him because he cares for you.” 모든 염려거리를 다 능하신 하나님께 ‘던져버리라’는 것입니다. 공을 하나님께 던지면 하나님께서 알아서 처리(handle)해주실 것이라는 약속이 참으로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습니다. 성경에는 이 외에도 우리가 처한 모든 형편과 상황 속에서 붙들어야 할 약속의 말씀들이 무진장으로 많이 있습니다. 흔히 성경을 ‘축복의 보고(寶庫)’라고 말합니다. 그 축복의 창고에서 맘껏 끌어내다 쓰는 자가 임자입니다.

성경을 보면, 믿음의 조상들은 한결같이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붙든 자들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례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드는 ‘아멘 신앙’으로 영육간 거부가 된 자입니다. 히브리서 6장에 보면,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축복하시고 번성하게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실 때 당신 자신을 두고 맹세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신 이유는 하나님보다 큰 자가 없으며 또한 하나님의 약속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뜻이 변치 않음을 확실히 나타내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세 가지를 약속하셨습니다. 첫째는 자녀(이삭)의 약속이요, 둘째는 땅(가나안)의 약속이요, 셋째는 그를 통해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될 것이라는 메시야 약속이었습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그 어느 하나도 이루어지기 쉽지 않은 약속인데 놀랍게도 이 모든 약속들이 다 그대로 성취되었던 것입니다.

(민수기 23:19) 『[19]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

우리도 ‘축복의 보고’인 성경 속에서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들을 찾아내어 그 약속들에 믿음으로 ‘아멘!’ 함으로써 영육간 풍성한 복을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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