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동 원로목사 / 프로필
서울대학교 영문과, 전 청소년재단 이사장, 해외한인장로회(KPCA) 총회장 역임, 현 서울장로교회 원로목사, 전 워싱턴교역자회 회장, 전 워싱턴한인교회 협의회 회장, 목회학박사과정 수료, 워싱턴헤리티지 대학교(Washington Heritage University) 기독교교육 박사과정 이수 중, 신학교 교수
미국의 과유불급(過猶不及)
미국은 청교도 신앙과 독립선언문의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나라입니다. 독립선언문 제 2장은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고, 창조주는 몇 개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했으며, 그 권리 중에는 생명과 자유와 행복의 추구가 있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미국의 모든 정신은 기독교 신앙과 평등 정신을 그 바탕에 깔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은 이 두 가지 기초 중 한쪽의 기초가 무너져 내리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평등 정신이 기독교 신앙을 좀먹고 있습니다. 동성결혼법(DOMA, Defense of Marriage Act)이 위헌판결을 받음으로써 동성결혼 금지법도 위헌이라는 결정이 내려진 것입니다. 결혼보호법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라고 결혼의 정의를 내리고 있는 법입니다. 그런데 이제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라는 전통적인 결혼관이 깨어지고, 성별에 관계 없이 “두 사람”이 결혼할 수 있는 법적인 정당성이 주어지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결정에 힘을 얻은 동성애자 그룹은 앞으로 미국 모든 주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내심 회심의 미소를 짓는 자들도 있습니다. 바로 일부다처주의자들입니다. 그들은 조만간 한 남자가 여러 여자를 아내로 두어도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시대가 올 것을 기대하면서 잔뜩 희망에 부풀어 있습니다. 바야흐로 미국은 결혼제도와 가정 질서, 그리고 가족 가치관의 위기를 맞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4년 통계에 의하면, 미국 성인 인구는 2억 5천만 명 정도입니다. 이 인구의 5.5%, 그러니까 20명 중 한 명꼴로 자신의 성 정체성을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로 인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지난 10년간 그 숫자가 두 배로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공립학교에서 자녀들이 올바른 가족 가치(family value)에 대해 배우는 것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공립학교에서 성경적 가치관과 성경적 세계관을 가르치는 것이 범법행위로 간주돼 처벌받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유일 초대강국이자 세계적으로 막강한 미디어와 문화적 영향력을 지닌 미국의 동성결혼 합법화는 단순히 동성결혼을 허락하는 문제에 그치는 게 아니라 모든 사회제도와 교육 시스템의 심각한 변화를 의미합니다. 이제 우리의 자녀들은 게이와 레즈비언 가정에 입양될 것이며, 가정과 길거리, 영화와 공중파 TV에서 동성 간에 애정행각을 벌이는 장면을 늘 보면서 자라게 될 것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학교에서 동성애를 미화하는 교육용 영상을 우리 아이들이 보게 될 것이며, 이에 영향을 받은 우리 자녀들 중에는 동성결혼에 대하여 전혀 신앙적인 갈등이나 도덕적인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 채 자신들마저 동성애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계속 이런 추세로 가다보면, 미국뿐만 아니라 온 세계가 소돔과 고모라처럼 동성애자들 천지가 되고 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않습니다. 죄악이 관영할 때, 특히 인류가 동성애를 통해 하나님이 정하신 기본적인 존재 양식마저 거스르며 기형과 파멸이 극에 달했을 때 우리 인류를 기다리는 것은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밖에 없음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민자로 살고 있는 이 미국이 비록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 할지라도 이렇게 막장 드라마처럼 막가파식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별난 성격, 여러 가지 도덕적 비행, 밥 먹듯 하는 거짓말 등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인 면모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저에게는 비호감 인물이지만,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독교 신앙과 전통적인 가족 가치관을 지키려고 하는 공화당의 보수적 성향에 대해서는 호감을 갖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 2기를 맞이해 남성과 여성, 두 성밖에는 없다고 선포하면서 사회 각 분야에서 동성애에 철퇴를 가하는 것은 무척 다행스럽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한국의 ‘깨시민’ 운동과 어느 정도 맥을 같이 하는 ‘워크(woke) 운동’의 입장에서 보면 불만스럽겠지만, 도가 지난 ‘PC(Political Correctness)’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미국 사회가 청교도 신앙의 바탕 위에 건국되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너무 좌편향 되고 급진적인 면이 없지 않습니다. PC가 너무 멀리만 가지 않는다면 성경의 가르침에 부합되는 면도 없지 않습니다. 민주당이 강조하는 DEI(Diversity, Equity, Inclusion, 다양성, 평등, 포용) 정책도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성경은 소외된 자들, 약자들, 주변인들(marginal people)에 대한 배려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너무 극단으로 치닫는 데 있습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지혜가 요구됩니다.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습니다. 한편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동키호테식 행보, 미국판 ‘아니면 말고’식의 외교적 발언과 행보는 긴 호흡과 먼 안목으로 볼 때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를 범할 수도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장은 국익에 도움이 될지 모르나 글로벌 시대에 자칫 국격이 떨어지고 외톨이 신세로 왕따를 당할 수도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바라건대, 이제부터라도 무게추가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그래서 미국 사회가 건전하고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유로운 신앙생활과 안정된 일상생활이라는 실제적인 목적을 위해서라도 고위 공직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디모데전서 2:1-2)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
2024년 통계에 의하면, 미국 성인 인구는 2억 5천만 명 정도입니다. 이 인구의 5.5%, 그러니까 20명 중 한 명꼴로 자신의 성 정체성을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로 인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지난 10년간 그 숫자가 두 배로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공립학교에서 자녀들이 올바른 가족 가치(family value)에 대해 배우는 것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공립학교에서 성경적 가치관과 성경적 세계관을 가르치는 것이 범법행위로 간주돼 처벌받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유일 초대강국이자 세계적으로 막강한 미디어와 문화적 영향력을 지닌 미국의 동성결혼 합법화는 단순히 동성결혼을 허락하는 문제에 그치는 게 아니라 모든 사회제도와 교육 시스템의 심각한 변화를 의미합니다. 이제 우리의 자녀들은 게이와 레즈비언 가정에 입양될 것이며, 가정과 길거리, 영화와 공중파 TV에서 동성 간에 애정행각을 벌이는 장면을 늘 보면서 자라게 될 것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학교에서 동성애를 미화하는 교육용 영상을 우리 아이들이 보게 될 것이며, 이에 영향을 받은 우리 자녀들 중에는 동성결혼에 대하여 전혀 신앙적인 갈등이나 도덕적인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 채 자신들마저 동성애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계속 이런 추세로 가다보면, 미국뿐만 아니라 온 세계가 소돔과 고모라처럼 동성애자들 천지가 되고 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않습니다. 죄악이 관영할 때, 특히 인류가 동성애를 통해 하나님이 정하신 기본적인 존재 양식마저 거스르며 기형과 파멸이 극에 달했을 때 우리 인류를 기다리는 것은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밖에 없음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민자로 살고 있는 이 미국이 비록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 할지라도 이렇게 막장 드라마처럼 막가파식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별난 성격, 여러 가지 도덕적 비행, 밥 먹듯 하는 거짓말 등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인 면모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저에게는 비호감 인물이지만,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독교 신앙과 전통적인 가족 가치관을 지키려고 하는 공화당의 보수적 성향에 대해서는 호감을 갖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 2기를 맞이해 남성과 여성, 두 성밖에는 없다고 선포하면서 사회 각 분야에서 동성애에 철퇴를 가하는 것은 무척 다행스럽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한국의 ‘깨시민’ 운동과 어느 정도 맥을 같이 하는 ‘워크(woke) 운동’의 입장에서 보면 불만스럽겠지만, 도가 지난 ‘PC(Political Correctness)’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미국 사회가 청교도 신앙의 바탕 위에 건국되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너무 좌편향 되고 급진적인 면이 없지 않습니다. PC가 너무 멀리만 가지 않는다면 성경의 가르침에 부합되는 면도 없지 않습니다. 민주당이 강조하는 DEI(Diversity, Equity, Inclusion, 다양성, 평등, 포용) 정책도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성경은 소외된 자들, 약자들, 주변인들(marginal people)에 대한 배려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너무 극단으로 치닫는 데 있습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지혜가 요구됩니다.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습니다. 한편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동키호테식 행보, 미국판 ‘아니면 말고’식의 외교적 발언과 행보는 긴 호흡과 먼 안목으로 볼 때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를 범할 수도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장은 국익에 도움이 될지 모르나 글로벌 시대에 자칫 국격이 떨어지고 외톨이 신세로 왕따를 당할 수도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바라건대, 이제부터라도 무게추가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그래서 미국 사회가 건전하고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유로운 신앙생활과 안정된 일상생활이라는 실제적인 목적을 위해서라도 고위 공직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디모데전서 2:1-2)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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