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8일 북한을 방문, 북중 정상회담을 가지자 미국 유력 매체들이 북한 경제의 호황을 보도하고 있다.
▲ 북한 경제 회복세 주목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경제적 성공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경제 성장세를 조명했다. 한국은행 추산에 따르면 2024년 북한의 실질 GDP는 36조9654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해 8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평양 화성지구 4단계 사업을 완료하며 1만 세대 규모의 주택을 공급했고, 이는 같은 기간 미국 일부 대도시의 신규 주택 공급 규모를 웃도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또한 평양에서는 차량 호출 앱 ‘삼흥’이 운영되는 등 생활 환경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이러한 경제 회복이 북한 자체 역량만의 결과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와의 군사·경제 협력 확대와 중국과의 교역 회복이 북한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북한 경제가 김정일 시대를 넘어선 수준에 도달했지만, 대외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 경제협혁 선물 보따리 내놓은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8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중 관계를 ‘신시대 전략 협력 단계’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외교·군사 분야 교류를 강화하고 양국의 주권·안보·발전 이익을 함께 수호하자고 강조했다.
또 경제·무역, 농업, 건설, 과학기술, 의료·보건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양국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경 통상구 재개통, 국제 항공편과 여객열차 운행 재개를 통해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번 회담은 7년 만의 중국 국가주석 방북으로, 북·중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에 대응하는 사회주의 진영의 협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 북·중 관계 복원으로 서방 맞서 단결
미국 주요 언론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을 북·중 관계 복원과 중국의 영향력 재확인으로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양국이 서방 중심 국제질서에 맞서 ‘깨지지 않는 유대’를 과시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은 중국이 북한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경제적 후원자이자 외교적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며, 최근 밀착한 북·러 관계 속에서 중국의 존재감을 재확인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해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역시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펼치며 군사·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다시 확인하고 서방에 맞선 중국 중심의 연대를 구축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외신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가 공개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비핵화 압박보다 정치·경제 협력 확대에 무게를 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