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이은애 영양학교수 건강칼럼

강남중 기자



피부미용과 고혈압 예방에 효과적인 도미(Red-snapper)



예로부터 행운과 함께 복을 불러오는 생선으로 잘 알려진 도미 또는 돔(Red-snapper)은 생일이나 회갑 등 잔칫상에는 빠지지 않고 오르는 도미과의 생선이기도 하다. 이렇듯 우리나라에서는 ‘생선의 귀족’, ‘백어의 왕’이라 불리고 있지만 서양인들에게는 천한 생선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때 도미를 두고 한 영국인은 ‘유대인들이나 먹는 생선’이라고 했는가 하면, 프랑스인들은 ‘탐욕스러운 생선’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는 도미가 가시가 많고 육식성 동물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생선의 나라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서는 도미를 생선 중의 생선, 생선의 왕으로 꼽으며 최상의 식품으로 취급했다.

도미라고 이름이 붙는 어류는 약 200종이나 되는데 일반적으로는 참돔을 일컫는다. 도미는 약 50~100미터 깊은 바다 속에 서식하다가 산란기가 되면 얕은 곳으로 올라오는데, 이때가 도미의 맛이 가장 좋은 시기다. 도미는 깊은 바다 속에 서식하므로 강한 수압을 견디느라 수분이 적고 살이 단단해 세균이 잘 침투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부패가 잘 되지 않는 생선이다.

한국 근해에서는 참돔, 감성돔, 붉돔, 황돔, 청돔, 흑돔 등이 어획되고 있으며, 봄철에 어획되는 분홍빛의 참도미는 가장 맛이 좋은 도미로서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참도미를 ‘옥돔’이라고 부르며 옥돔구이로 특히 유명하다.

예로부터 제주도에서는 생선 하면 옥돔만을 쳐주었고 그래서 제사상에도 옥돔만을 올렸다. 옥돔의 배를 갈라 넓적하게 펴서 햇볕에 꾸들꾸들하게 말린 후 옥돔구이를 만들어 섭취하면 그 맛이 일품이다.



도미의 머리는 다른 생선과는 달리 찜이나 구이, 조림 등으로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는데, ‘어두육미의 진수’라고 하여 미식가들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입맛까지도 반하게 할 만큼 맛이 좋다. 또한 도미의 머리뼈 조각조각에 붙어 있는 도미의 살은 제각기 특별한 맛을 갖고 있다. 그래서 도미를 섭취할 때 실제로 도미머리처럼 생긴 뼈, 즉 ‘도미 속의 도미’를 찾아낼 줄 알아야 진정 미식가라고 말하기도 한다.

도미의 영양성분을 보면 단백질, 지질, 칼슘(Ca), 인(P)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도미의 눈알에 비타민B1의 함량이 풍부해 예로부터 강장식으로 섭취하였다. 도미의 껍질에도 비타민B2와 칼슘(Ca)이 풍부하므로 도미는 껍질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와 노인 그리고 임산부에게 도미는 훌륭한 영양식품이며, 몸이 허약하고 심장이 약하거나 비만 체질에도 효력이 좋은 식품이다.

• 상식

- 산모가 젖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도미를 곰탕으로 고아서 수시로 섭취하면 효과가 있다.

- 참돔 고르기 : 참돔은 푸른 재색을 띠며 성장에 따라서 일곱 줄의 띠가 선명하게 나타나는데, 도미가 성장이 끝나면 푸른색의 띠 모양이 옅어진다. 맛있는 참돔을 고르려면 길이가 30센티 전후로 띠 모양이 희미하게 된 것을 고르는 게 좋다.

- 손질하기 : 도미는 워낙 크고 억세므로 비늘과 지느러미를 손질하기가 어렵다. 비늘을 벗길 때는 비닐봉투에 넣고 숟가락을 이용하거나 비늘치기 전용도구를 이용해 긁어내야 훨씬 손질이 수월하다.

- 뼈가 억세므로 먹을 때 유의 해야 한다.


Number Title Date
132
이은애의 식품영양 컬럼을 마감하며
2023.02.04
131
"식생활 지침 10가지" <식품을 통해 병을 얻을 수도 있고 치료할 수도 있다.>
2023.01.21
130
구수한 맛, 감칠맛을 내는 지 미 료( 旨味料; flavor enhancer).
2022.12.31
129
우린 국물(다 시 마;Tangle)
2022.12.24
128
추어탕의 향신료 산초(Chinese pepper)
2022.12.10
127
인간이 만들어낸 최고의 산미료
2022.11.26
126
비타민B12를 다량 함유하고 있는 젓 갈(pickles sea foods)
2022.11.05
125
음식의 간을 맞추는 기본양념 간 장(soy sauce)
2022.10.24
124
밭에서 나는 고기 된 장 (soybean paste)
2022.10.09
123
단맛을 나게 하는 기본조미료 설 탕(sugar)
2022.09.25
122
위액의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증진에 효력이 있는 후추(black paper)
2022.09.11
121
뇌 기능에 향상에 도움을 주는 요구르트 (yogurt )
2022.09.04
120
식생활 문화의 기초인 소금 1 (salt 1 )
2022.07.16
119
버터(Butter)와 크림(Cream)
2022.07.02
118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치즈(Cheese)
2022.06.18
117
완벽한 영양균형_우유2(Milk_2)
2022.06.04
116
정신신경안정제로서 수면에 도움을 주는 우유 1 (Milk1)
2022.05.21
115
신선하게 알고 섭취하기, 달걀_3(Egg_3)
2022.04.16
114
항암, 항균 식품 달걀-2(Egg- 2)
2022.04.02
113
식탁 위의 불로초 달걀- 1(Egg1)
2022.03.19
112
체온과 호르몬 생성을 조절하는 동물성 유지(Fat)
2022.03.05
111
비타민 흡수를 촉진하는 식물성 유지 -2(Oil- 2)
2022.02.20
110
안정성이 뛰어난 식물성 유지-1(Oil-1)
2022.02.05
109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참새고기, 정력에 좋은 메추라기
2022.01.22
108
독을 풀어주는 거위(Goose) // 설사를 멎게 하는 꿩(Pheasant) 고기
2022.01.09
107
사슴고기(Venison) // 노화를 방지하는 말고기(Horse)
2021.12.27
106
기운을 북돋아 주는 염소고기(Goat)
2021.12.11
105
우울증에 효력이 있는 칠면조고기(Turkey)
2021.11.20
104
피부미용과 기력회복에 효력이 있는 양고기(Lamb)
2021.10.31
103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인 오리(Duck)
2021.10.16
***** 칼럼의 내용은 본 신문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