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이은애 영양학교수 건강칼럼

강남중 기자



노화를 예방하고 갱년기를 늦추는 석류(Pomegranate)


초가을 무렵 제철을 맞는 석류(pomegranate)는 고대 페르시아에서 ‘생명의 과일’ ‘지혜의 과일’로 불리던 과실로, 절세미인으로 전해지는 양귀비와 클레오파트라가 매일 석류를 반쪽씩 먹었다는 일화가 있을 만큼 여자들의 아름다움과 관련 깊은 과일로 유명하다.

중국에서는 씨앗이 많은 석류를 자손번영의 상징이라고 하여 결혼식에 반드시 올라가는 귀한 과일로 대접받고 있다. 고대 그리스, 로마 등에서는 석류가 바람과 햇빛의 상징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어떤 종교에서는 ‘석류는 종자 자체는 죽어도 새로운 싹을 낸다’라고 해 죽음과 부활을 상징화하기도 했다.

이처럼 신비로운 이야기로 가득한 석류는 석류과에 속하는 과수로 인도의 북부지역과 남서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오래 전부터 재배되어왔다. 한국에는 주로 중부, 남부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석류는 6월에 짙은 구릿빛이 감도는 홍색의 꽃이 가지 끝 또는 잎사귀 사이에 핀다. 10월에 석류가 익어 저절로 파피가 터지게 되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담홍색의 투명한 씨가 옥수수 알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다.
석류는 다량의 수분과 탄수화물 그리고 비타민C와 미네랄 등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과일이 여자의 아름다움과 다산을 상징하게 된 근거는 바로 식물성 에스트로겐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한 연구진이 석류를 이용한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효과를 실험한 결과 석류 속에는 에스트로겐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여성호르몬 보충에 역할을 해준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천연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함유되어 있어 부인병과 같은 갱년기 장애와 부스럼 등에 효과가 있다.

옛날 민간에서는 석류의 씨를 설사, 이질 그리고 여성의 대하증 치료제로 사용했다. 한방에서는 유자나무의 뿌리와 나무껍질은 말려서 약용으로 쓰곤 하는데, 이것을 달여 마시면 감기와 심장병에 효력이 있다. 천식이나 백일해에는 석류껍질에 감초를 넣어 달여 5~6그램 정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치통에는 석류의 잎이나 과일을 살짝 달여 마시면 효력이 있으며, 구취와 충치 등에도 유자 잎을 달인 물로 칫솔질을 하면 효과가 있다.

석류의 꽃은 정장 작용에 도움이 되어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꽃으로 달여 만든 엽차를 많이 마셨다. 그러나 한 번에 과잉 섭취하면 오히려 몸에 해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류는 날것으로 섭취하는 것 말고도 과즙이나 시럽, 그리고 붉은빛의 아름다운 과실주, 청량음료 등에 가공되어 식용된다. 또한 식혜의 산미료로 사용되기도 하고 소주에 담가 석류주를 만들기도 한다.

• 상식
- 보관법 : 석류를 반으로 쪼개 석류 알맹이를 잘 골라내고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밀폐 용기에 담아 2∼5℃ 정도 되는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그러면 15일에서 20일 정도 신선한 석류를 맛볼 수 있다.
- 음식 궁합 : 석류는 토마토와 함께 먹으면 영양적으로 더욱 효과적이다. 석류에 부족한 비타민A를 토마토를 통해 함께 섭취함으로써 완벽하게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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