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이은애 영양학교수 건강칼럼

강남중 기자



설사를 멎게 하고 숙취를 예방하는 감(Pwrsimmon)

가을이 되면 푸르게 높아진 하늘을 배경으로 감나무의 과실도 진홍빛으로 물들어간다.
한국에서 오래 전부터 재배되어온 감(Persimmon) 은 이렇듯 한국의 가을 풍경을 가장 잘 나타내는 과수 중 하나다.

원산지가 동남아시아로 알려진 감은 일반적으로 동양 특유의 과실로 인식되고 있지만 미국과 브라질, 이탈리아, 이스라엘, 뉴질랜드 등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감의 품종 수는 1000여 종에 달하는데 이들은 성숙기, 형태, 색 등에 따라 차이를 나타낸다. 그 중 어떤 재배품종은 종자가 생기지 않아도 결실을 맺는다.

감은 온대지방에 적합한 과일로 단감과 떫은감으로 구별되는데 한국에서 재배되는 감은 주로 떫은감이며 남부 따뜻한 곳에서는 단감이 재배되고 있다.
감의 떫은맛은 탄닌의 수용성 성분인 시부올(shibuol) 때문인데, 이 성분은 체내에서 점막 표면의 조직을 수축시키는 수렴작용을 해 예로부터 민간요법으로 설사를 멈추게 하고 배탈을 낫게 하는 치료제로 사용되었다.
또한 모세혈관을 튼튼히 해줘 순환기계 질환 환자에게 효력이 있다. 단 이것은 철분과 결합하면 철분의 흡수가 나빠진다. 그래서 도토리묵과 감은 궁합이 안 맞는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단감은 성숙하면서 과일 속 타닌을 응고시키는 성분이 발생해 떫은맛이 없어진다. 그래서 단감은 주로 날것으로 섭취하며 떫은감은 텁텁한 맛을 없앤 후 식용하거나 건조시켜 곶감, 수정과, 감 시럽, 감식초 등으로 식용된다.

감의 영양성분을 보면 다른 과일에 비해 수분이 적은 편인데 그에 반해 당분 함량이 대단히 높다. 감은 또한 사과의 6배나 되는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또 비타민A 효과를 내는 카로틴도 풍부해 감기예방에 효과적이다. 이 외에 미량의 칼슘(Ca), 인(P) 등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곶감 표면의 흰 가루는 과육 표면의 당분이 건조에 의해서 정출된 것으로 주성분은 과당과 포도당 그리고 탄닌 등이어서 그 자체가 맛도 있을 뿐만 아니라 저장성도 좋다.
특히 감은 과음 후에 생기는 유독 성분의 분해를 높이는 역할을 해 숙취에도 그만이다. 그래서 술을 마실 때 곶감을 안주로 하거나 술을 마신 후 후식으로 단감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을 위해 현명하다.
하지만 홍시의 경우 위통을 일으킬 수 있고 술에 더 취하게 한다고 해서 한방에서는 술자리와 궁합이 잘 맞지 않는 과일로 친다.

감은 과실 외에 잎에도 다양한 영양분이 함유되어 있다. 감잎에는 섬유소와 엽록소,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 등이 영양소가 들어 있으며, 특히 비타민C는 레몬의 약 20배를 함유하고 있다.
더구나 감잎의 비타민C는 비교적 열에 강해 따뜻한 물에 우러난 감잎 차를 마시면 비타민C를 쉽게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맛이 좋지 않아 일반적으로 매실주를 한 방울 떨어트리거나 유자청을 한쪽 띄워 마시곤 한다.

예로부터 민간요법에서 감잎 차는 고혈압, 위궤양, 당뇨 등의 만성 질환에 치료제로 쓰였고 뇌졸중 예방제로도 널리 사용되었다.

상식
- 떫은 맛 없애기 : 감 꼭지에 소주를 묻혀 일주일 정도 따뜻한 곳에 넣어둔다. 또는 사과와 함께 보관하거나 농도가 낮은 소금물에 하루정도 담가두면 감의 텁텁한 맛이 사라진다.
- 예로부터 민간요법으로 "감은 숙취에 효력이 있다"라고 알려져 내려왔다. 이유인즉, 몸속에 흡수 되어진 알코홀 중 10%는 소변과 호흡으로 배출되어지고 나머지 90%는 산화되어 분해 되어지는데,
알코홀의 산화와 분해를 도와주는 비타민C와 과당이 감에 풍부히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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