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이은애 영양학교수 건강칼럼

강남중 기자



콜레스테롤의 저하와 간 기능의 회복을 도와주는 재 첩(clam)



어린시절, 동녘이 밝아오면 재첩 국 항아리를 머리에 이고 골목골목을 다니며 파는 장수가 있었다. “재첩 국사이소……”라고 외치는 구슬프면서도 약간 경상도 사투리가 섞인 듯한 향토적인 아낙네의 목소리는 지금도 나에게 고향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정감 어린 향수로 남아있다.

한국 섬진강의 명산물로 꼽히고 있는 재첩은, 예로부터 한국의 전통적인 재첩 국으로 유명하여 특히, 애주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해산물의 하나이다. 재첩은 일반적으로 조개류 에 많이 함유하고 있는 타우린이라는 성분이 많아 콜레스테롤의 저하와 간 기능의 회복을 도와주는 식품이기도 하다. 또한, 단백질의 함량은 적은 편이나, 간장의 기능 활동에 효력을 주는 단백질 중 필수아미노산의 하나인 메티오닌이 많이 함유되어있다.

지방의 함유량 은 적은 반면에, 유기산인 호박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담백하고 개운한 맛을 낸다. 이외에 재첩의 영양 성분으로는 칼슘(Ca), 인(P), 철분(Fe)등의 미네랄과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 재첩이 함유하고 있는 B1, B2, B12 등의 비타민은 수용성이므로 국 물 안으로 모두 빠져 나온다. 그래서 재첩은 육질에 영양이 듬뿍 함유되어 있으나 국물에 도 영양가 가 많으므로 살과 국물을 다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렇듯 재첩은 계란 못지않게 영양이 우수하나 비타민 A를 함유하고 있지 않아 재첩 국을 끓일 때 비타민A를 함유하고 있는 부추를 첨가하면 아주 이상적이다. 또한 된장, 생강 등을 갈아 넣으면 맛도 있고 영양 면으로도 우수하다.



재첩은 길이 3-4cm정도의 2매 패로 하천이나 하구 등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곳에서 서식하는데, 겨울이 제철로 겨울철 재첩이 가장 맛이 좋다.

피 조 개

역시 겨울이 제철로 맛이 있는 피조개는 흑색의 패각(조가비)에 방사선 홈이 약 40개 가량 있는 2매 패이다. 피조개는 길이 약 12cm, 폭 9cm정도로 살, 혈액 다 같이 붉은 빛을 나타내고 있다. 영양분으로 단백질(15.5%), 철분(Fe) 그리고 비타민 A, B1, B2 등을 함유하고 있다.

신선한 피조개는, 날것으로 섭취하는데 인기가 있으나 피조개 구이로서도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피조개를 통조림, 조미 건제품 등으로 가공하여 식용한다.



맛 조 개

맛 조개 과에 속하는 맛 조개류는 간석(干潟)이나 얕은 바다의 모래바닥에서 가늘고 긴 몸을 세로로 숨어 서식하고 있다. 맛 조개는 주로, 소금구이 이외에 삶아서 거품을 제거한 후 초무침 등으로 식용한다. 가을부터 겨울이 제철로 감칠맛이 있다.

* 상식

- 재첩은 검고 알이 큰 것이 우수한 것이다.

- 재첩은 조가비를 까서 살만을 추려 내어 섭취하는 것 보다 조가비가 있는 그 대로 조리하는 것이 맛이 더 좋다.

- 재첩을 구입 해오는 즉시 민물에 넣으면 모래가 쉽게 잘 빠진다.

- 피조개를 구이로 조리 할 때는 피조개를 그대로 소금에 비벼 깨끗이 씻어 끓 는 물에 데쳐 조가비가 벌어지면 꺼내어 살만 끄집어낸다. 껍데기는 버리지 말고 양념된 조개 구이(살)를 담을 때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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