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강남중 칼럼

강남중 기자

강남중 대표 프로필


하이유에스코리아 대표, (사)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전버지니아 한인회장, 전 워싱턴코리안뉴스 발행인 | acts29v2020@gmail.com



[3.1 정신과 따로 놀아난 한인회]

<<역사를 두려워 하지 않는 한인사회 지도자들>>

올해는 역사적인 3.1대혁명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래서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기념식이 거행 되었다.
3.1혁명은 필부필부(匹夫匹婦), 장삼이사(張三李四) 즉 나이,성별,신분,종교를 떠나 온 겨레가 하나가 되어 민족의 통합과 화합을 이루어낸 한민족 최대 규모의 시민운동으로, 이는 전 세계와 우리 후세들에게 전수되어야 할 귀중한 민족정신이기 때문이다.

이곳 워싱턴 지역에서도 50개가 되는 단체들이 연합하여 "3.1운동 100주년을 준비하는 워싱턴 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두 곳에서 이틀에 걸쳐 성대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그런데 3.1혁명 100주년이 되는 올해 기념행사만큼이라도 동포사회의 단합된 모습을 역사에 기리 남기려는 이런 시도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이 행사를 주도해왔던 동포사회 맏형 단체인 워싱턴한인연합회는 분규로 인해 같은 이름으로, 두군데서 따로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는 정녕 3.1정신과는 다른 행보로, 그 과정또한 좋지 못하여 동포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면서 3.1정신에 먹칠을 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26일자 모 일간지에는 3.1운동100주년기념식 광고가 경쟁적으로 도배가 되다시피 게제 되었다. 전후 내용을 잘 모르는 동포들께서는 아마 워싱턴지역에 민족정신이 투철한 단체가 그렇게도 많았나 생각하셨을지도 모른다. 심지어는 한인회 로고 광고문제와 전면광고 지면배치 문제에 불만을 품은 한인회 관계자들이 그 신문사로 들이닥치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2월 23일에 있었던 어느 보훈단체 행사에서는 두 한인회 측이 축사문제로 소란을 피워 그 단체 관계자들을 힘들게 하고 스스로 한인회와 한인회장 위상을 깍아 내리는 추태도 있었다.

무슨 국가 기념행사를 거창하게 잘 하거나,단체행사에 초청되어 축사를 해야 동포들이 그 회장을 인정한다는 생각은 버리기 바란다. 동포사회는 그저 싸우지 않고 단합되어 하나된 모습을 보여 주길 원하고 있을 뿐이다. 현재 동포사회는 극도의 분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쪽편의 사람과 친숙하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다른쪽으로부터 죄인 취급을 당할 정도이고, 걸핏하면 고소 한다는 말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중립위치에서 취재하는 기자들의 권익도 흔들리고 있다. 극단적인 이분법이 동포사회를 망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역사가 중요한 이유는 과거란 미래의 또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과거는 단순히 지나가 버린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후손들에게 역사로 연결되고 있다. 100년전의 독립운동가들이나 친일행각자들의 면면이 세월이 흐를수록 더 또렷이 밝혀지고 있지 않은가? 역사란 그 만큼 무서운 것이다.

워싱턴 동포사회에도 1883년부터 1991년도까지의 '워싱턴지역한인사'가 발간 되었듯이, 지금도 누군가는 일기를 쓰듯 기록하고 있을 것이다. 아니 그렇게 기록되지 않아도 SNS 가 발달된 요즘은 이 순간에도 단체와 단체장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낱낱이 인터넷 상으로 떠다니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한인사회 지도자라고 생각하는 분께서는 지금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창에 자신의 이름을 쳐 보시면 자신의 과거,현재의 활동 기록들이 적나라하게 뜰 것이다. 무습지 않은 가?

동포사회는 현재 한인회에 대해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아니 한인회 무용론까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어떤 동포는 몇 명의 서명이 있어야 한인회를 해체 시킬 수 있느냐고 순박하게 물어 오기도 했다.

두 한인회 측에서는 서로 정통성을 주장하기 전에 먼저 분규사태부터 정리한 후 동포사회 활동을 펼치길 바란다. 역사는 준엄한 심판이 따른다. 적어도 지도자라면 역사를 두려워 해야 할 것이다.

강남중 발행인


Number Title Date
67
[독점 대한항공] 미주동포는 여전히 호갱이, “이제 미주한인 단체들이 나서야”
2023.02.15
66
올해 '미주총연' 상황 표현은 '그루터기',
2022.12.15
65
사망부가 (思亡父歌)
2022.12.13
64
2기 이사회 시대를 맞이하는 KCC, “‘백서’ 발간하여 건립과정 낱낱이 기록해야”
2022.11.13
63
‘심야 택시 대란’… 24시간 지하철과 미국식 ‘UBER’ 도입이 답이다
2022.10.14
62
마약에 휘청거리는 한국, “마약청 신설하고 대대적 전쟁 벌여야”
2022.10.14
61
돈,시간, 에너지 낭비로 끝난 미주총연 상임이사회
2022.08.02
60
혹독한 겨울을 맞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허리띠 졸라 매야
2022.06.21
59
통합한지 1개월이 되도록 식물상태인 '미주총연 '
2022.03.11
58
[미주총연 대통합] 天無二日(천무이일), 국무이군(國無二君)이라 했지만…
2022.02.15
57
미주총연 분열 마침표 찍을 4자회동 제안, “좋은 의견이다”
2021.12.17
56
MZ 세대, 그들은 외계인 인가? … 그들의 표를 얻으려면?
2021.11.11
55
【표창장 위조사건】사실(事實)과 진실(眞實)의 차이, "우리는 '참'을 알기 원하고 있다"
2021.08.22
54
교민, 교포, 동포의 어감 차이 ...
2021.06.01
53
낱낱이 기록되는 동포사회 역사, “무섭지 않은가?”
2021.05.29
52
“통합 숙제 남기고 떠난 남문기 총회장” … 동포재단에 의한 ‘제3의 미주총연’ 나오기 전 숙제 풀어야
2021.04.01
51
“애틀랜타 총격 사건에 한국정부 침묵”…봇물같이 터지는 이수혁 대사에 대한 비판
2021.04.01
50
램지어 위안부 망언, “분노하는 동포사회 VS 침묵하는 한국사회”
2021.03.08
49
【정인아 미안해】생명존중이 없는 한 "제 2의 정인이 계속 나온다"
2021.01.23
48
[새해아침] 너에게 묻는다!
2021.01.02
47
[볼턴의 회고록] 8천만 한민족에게 배심감을 안겨준 '트럼프'
2020.06.20
46
미네소타 폭동과 미주동포사회의 안전 대책
2020.05.29
45
[정신대 이용수 할머니의 눈물] 당사자인 윤미향 당선자가 닦아줘야
2020.05.18
44
양당제로 다시 회귀한 21대 국회, 통합과 화합의 상생정치가 펼쳐지길
2020.04.19
43
[혹세무민하는 가짜뉴스] 같이 바보가 되지 않으려면 퍼 나르지 말아야
2020.02.28
42
"국민생명 vs 국민경제" 외줄타기 하는 정부...이참에 '안전불감증'까지 치유하자
2020.02.25
41
끝없는 욕망으로 인한 ‘인류재앙’, 막으려면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운 동거뿐이다”
2020.02.08
40
1988 탈주범 지강헌이 외쳤던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 그리고 2020
2020.01.24
39
송구영신(送舊迎新), 행복은 감사한 마음으로부터 온다.
2019.12.28
38
노인이 걸리기가 가장 쉬운 병은 탐욕(貪欲)
2019.11.13
***** 칼럼의 내용은 본 신문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