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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유에스코리아 대표, (사)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전버지니아 한인회장, 전 워싱턴코리안뉴스 발행인 | acts29v2020@gmail.com



[신년사설] “음수사원(飮水思源)” – 동포사회와 ‘적폐청산(積弊淸算)’에 올인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꼭 해주고 싶은 말

정유년이 저물고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무술년(戊戌年)에서 ‘무(戊)’는 음향오행 중에서 노란색 또는 황금색을 의미하고,’술(戌)’은 한자로 개를 뜻하여 올해를 좋은 의미에서 ‘황금 개의 해’라고 해석 할 수 있다. 그래서 개띠 태생들은 아마 더 희망차게 새해를 맞이 했을 것이다. 그리고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라고 덕담을 주고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전도서’ 저자가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고 했듯이, 어제 저녁에 서산에 졌던 해가 오늘 다시 떠올랐지만 새로운 다른 해가 아니고, 우리가 시간이라는 잣대로 새해라고 부르지만 우리들 삶은 작년이나 올해나 크게 다름이 없을 것이다. 올 1월에도 지구촌에서는 매초 4.3명이 태어나고 1.8명이 사망할 것이고, 대한민국에서는 여전히 삶의 희망을 잃고 매 45분마다 누군가는 자살을 할 것이다.

옛말에 ‘음수사원(飮水思源) 굴정지인(掘井之人)’이란 말이 있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면 그 갈증을 해소한 것에 만족하지 말고, 그 근본인 우물을 판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흔한 물 한모금을 마실때도 공급해 주신 그 분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면 올 한해의 삶이 보다 더 복되고 희망적이지 않을까?

우리 동포사회도 115년전부터 시작하여 요소요소에서 열심히 살아 온 선배 이민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이렇게 미 주류사회에 당당히 나아 갈 수 있음을 인정하고 그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면 보다 더 아름다운 동포사회,더 발전하는 동포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말을 동포사회 뿐만아니라 ‘적폐청산(積弊淸算)’에 목숨 걸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도 꼭 해주고 싶다.

적폐청산이란 말그대로 쌓이고 쌓인 폐단을 청산 하겠다는 것인데 박정희 정부를 지나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승만 정권까지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권을 탄생시킨 ‘촛불혁명’은 남들이 “한국에서 민주주의의 탄생을 기다리는 것 보다 쓰레기 더미에서 장미가 피길 기다리는 것이 훨씬 낫다”고 했던 그 자유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렸기 때문 가능했다. ‘음수사원’이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았던 김구 선생님을 비롯하여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목숨을 건 희생이 있었기 때문인 것이다. 정부의 존재목적은 백성들을 보다 안전하게, 보다 배불리 먹이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대국 10위권을 넘나들 수 있는 것이 현 정부의 공만은 아니지 않은가?
등소평은 문화혁명이 중국의 발전을 30년은 뒤지게 했다는 비판을 경청하고, 모택동 폄하운동을 하다가는 중국을 퇴보시키고 국력만 낭비한다고 판단하여 모택동의 일생은 “공칠과삼(功七過三)”. 즉 “과오도 있지만 공이 더 많다.”라는 논리로서 적폐청산을 단숨에 접고, 빨간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정책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중국이 오늘 날 경제를 급성장시켜 미국과 어깨를 견주는 대국이 된데는 등소평이 모택동으로 부터 심한 고초를 당했지만 전 정권의 적폐를 과감하게 덮어주는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를 문재인 정부가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이제는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오직 앞으로만 힘차게 전진했으면 좋겠다.

과거 정부의 공은 인정하지않고 나는 깨끗하고, 우리만 잘 하고 있다는 정치사상은 자기 스스로 발목에 밧줄을 묶어 앞으로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하고 퇴보나 정체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적폐청산 한답시고 국익과 안보에 불필요한 국가기밀 ‘판도라 상자’까지 계속 열어 한미동맹이라도 삐걱거린다면, 그 폐해가 남의 나라에 더부살이 하고 있는 우리 동포들에게도 고스란히 올까봐 걱정이다.

워싱턴코리안뉴스 신문사도 어느듯 또다른 한해를 맞이했다.
벌써부터 “민족이 민족을 대적하고,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으며, 또 여러 곳에서 지진이 날 것이요, 기근과 재난이 있을 것이니”의 성경의 말세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한국이나 동포사회에 좋은 일들만 가득하여 신바람나는 기사를 쓰게 되길 기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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