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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국칼럼

강남중 기자

워싱턴 DC는 미국의 수도이자 세계의 정치·행정 수도이다. 워싱턴 지역 동포사회 또한 이런 프레임에 벗어날 수 없어 한국 정치와 민감하게 서로 교차하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에서부터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방미에 얽힌 일화를 중심으로 한미 간 풍습과 제도적 차이점을 매주 월,화 【리국 칼럼】으로 전해드린다. 필명인 리국 선생님은 재미 언론인으로 오랜기간 현장을 발로 뛰고 있는 기자이다.



바이든은 미사 후 왜 이 빵집에 들렀을까: 워싱턴 DC의 맛집 베이글 가게

바이든은 미사 후 왜 이 빵집에 들렀을까: 워싱턴 DC의 맛집 베이글 가게

핑크빛 단장을 한 워싱턴 DC 조지타운의 콜 유어 마더

# 콜 유어 마더

미국 대통령이 사랑하는 베이글 가게의 맛은 어떨까요?
베이글이란 빵은 둥그렇지만 가운데가 도넛처럼 뚫려 있습니다. 겉은 딱딱하나 속은 부드러운 빵입니다.
얼마 전 워싱턴 DC에 있는 베이글 가게가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적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대통령 조 바이든이 들러 유명세를 탄 겁니다.
바로 그 베이글 가게는 '콜 유어 마더(Call your mother)' 델리입니다. 상호가 재미있습니다.' 엄마한데 전화해.'
미국 대통령 가족이 즐겨 먹는 그 베이글은 도대체 어떤 맛일까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현재는 실내영업은 않고 밖에서 주문한 음식을 픽업하는 방식으로 영업이 이뤄진다.



# 워싱턴에 체인점이 4개

‘콜 유어 마더’는 워싱턴 인근에 네 군데 점포가 있습니다. 이미 워싱턴에서는 맛으로 이름난 체인점입니다.
그 중에서 바이든이 들른 곳은 조지타운이란 동네에 있는 가게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24일, 일요일, 백악관에 입성하고 첫 성당 미사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이 베이글 가게에 들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사를 위해 들른 조지타운의 성삼위일체 성당. 팬데믹 기간에는 외부인의 출입은 제한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낮 가족과 조지타운 지역에 있는 성삼위일체 성당을 찾았습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자주 찾았던 성당이기도 합니다.



# 바이든의 성당

미사가 끝나자 바이든 대통령과 가족을 태운 차량행렬은 백악관으로 돌아가다가 '콜 유어 마더' 앞에 멈춰 섰습니다. 성당과 가게는 걸어서 5분도 채 안 되는 거리입니다.

성삼위일체 성당입구

바이든 대통령과 손녀들은 차에 머물렀고 가게에 들어간 사람은 둘째 아들인 헌터 바이든이었습니다. 그는 차에서 내려 몇 분간 기다렸다가 미리 주문한 음식을 찾고는 다시 차에 올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다르게 소탈한 모습으로 다가와 동네 주민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습니다.
대통령 가족이 주문한 메뉴는 뭘까요? 바로 참깨 베이글과 크림치즈입니다.

콜유어마더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 있는 조지타운대학교
‘콜 유어 마더’가 있는 곳은 조지타운이란 동네입니다. 서울의 대학로 같은 곳인데 젊은이들의 거리인데 수백년 된 이 동네에 미국의 명문대학인 조지타운대학교도 있습니다.

콜유어마더 가게앞의 옛철길이 있는 골목길

‘콜 유어 마더’는 핑크빛으로 외관을 단장해놓아 한눈에 보이는 특이한 가게입니다.
콜 유어 마더는 사실, 생긴 지 오래되지 않은 샵입니다. 2018년 가을에 첫 매장이 DC의 파크 뷰 지역에 열었습니다. 그 전에는 파머스 마켓에서 시작했다 합니다. 주인이 유대인인가 봅니다. 주이시 델리라고 써놓았습니다.
이 가게는 아침 8시에 문을 열어 낮 2시에 문을 닫습니다. 물론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에는 실내 영업은 하지 않습니다. 사전에 주문을 받고 픽업해 가는 시스템입니다.



# 어떤 메뉴가 인기일까

베이글은 플레인, 참깨, 다 넣은 것, 시나몬 레이즌 등 7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베이글 샌드위치 메뉴가 여러 개 있고 가격은 5불에서 11불 사이입니다.
가장 대중적인 메뉴는 베이컨 선 시티(10불), 로얄 팜(10불)인데, 바이든 일행은 베링턴(6불)이란 메뉴를 주문한 것 같습니다.
점심시간에 먹는 런치 박스도 있는데 15불 가량 합니다.
바이든 가족이 시킨 베링턴과 로얄 팜을 시켰보았습니다.
맛을 보니 빵은 좀 딱딱한 느낌인데 크림치즈가 너무 맛있습니다. 빵안에 넣은 내용물도 훌륭합니다.
이 집의 특징은 장작불로 베이글을 굽는 겁니다. 창의적인 방식으로 빵을 굽는 거죠.



이 가게의 모토가 재미있습니다. 단순히 먹는 즐거움을 주는데 있지 않고 이웃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합니다.
창업한 지 2년도 안 돼 입소문이 나면서 번창하고 있는 콜 유어 마더.
이제는 대통령 가족의 사랑을 받는 베이글 샵으로 우뚝 섰습니다. 이 가게는 바이든 대통령이 다녀가면서 더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