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과 피로해소에 효과적인 김(Laver)

바다의 푸른 채소’, ‘바다의 비타민’이라고 불리우는 해조류 김(Laver)은 우리에게 친숙한 찬으로 사랑받는 식품이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가장 많이 채취되고 있는 해조류이기도 하다. 약 200여 년 전 한국의 전라남도 완도에서 김의 양식을 시작한 것이 재배의 시초가 되어 현재까지 완도는 김 생산의 원조적 중심지가 되고 있다.
홍조류에 속하는 김은 보통 10~15미터 길이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바다 속에서 이끼 모양으로 서식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식용할 수 있는 김처럼 만들기 위해서는 채취한 김을 바닷물에 씻은 다음 발 같은 것에 잘 펴서 말린 후 적당한 크기로 자르는데, 채취한 시기에 따라 김의 품질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겨울에 채취되어 말린 것이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김은 EPA(오메가3 지방산),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이로 인해 담석이나 결석이 방지된다. 또한 김의 주요 성분인 프로피오신은 위궤양과 십이지궤양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식품 연구에 따르면, 김은 비타민A의 보고이며 다량의 비타민B12와 양질의 단백질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하루에 김 3장 정도를 매일 섭취하면 식사에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또한 혈압을 낮추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며 소화기능을 좋게 하므로 환자나 노약자, 어린아이들에게 아주 좋은 건강식품이다. 한방에서는 치질, 부종, 각기병 등에 이용했다.
김에는 지질이 적게 함유되어 있지만 비타민A, B1, B2, B12, C, D 등의 비타민이 풍부하고 칼슘(Ca), 칼륨K), 인(P), 요오드(I), 아연(Zn) 등의 미네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특히 칼슘은 우유의 4배, 헤모글로빈의 주성분인 철(Fe)은 조기의 20배나 들어 있으며 신경 기능에 관계하는 마그네슘(Mg) 또한 풍부하다.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 타우린 성분이 많아 소량의 김을 자주 먹으면 피로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김의 독특한 향미와 구수한 맛은 입맛을 당기게 하는데, 이것은 식물성 단백질인 시스틴과 알라닌 등의 아미노산 그리고 탄수화물의 만닌 등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김의 빛깔은 검고 광택이 있으나 일단 구우면 청록색으로 변한다. 이렇게 청록색으로 변하게 되는 것은 김 자체에 함유되어 있는 붉은 색소 피코에리스린이 청색의 피코시안 성분으로 변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이 물에 젖거나 햇빛에 노출되면 이들 색소가 변질되어 구워도 녹색으로 변화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김 특유의 향미도 영양분과 함께 손실된다.

• 상식- 김 고르기 : 빛깔이 검고 광택이 나며 향미가 진한 것이 좋으며, 불에 구웠을 때 청록색으로 변하는 김이 상품이다.
- 김 보관하기 : 통 속에 보관할 때는 습기가 차지 않도록 먼저 잘 마른 종이를 공간에 둘러 넣고 김을 빽빽하게 채워 넣어야 한다. 뚜껑을 닫을 때는 테이프나 반창고로 밀봉한다.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10장씩 비닐봉지에 따로 포장해서 넣는다.
- 김 굽는 방법: 한 장씩 굽는 것보다 두 장씩 굽는 것이 좋다. 김을 한 장씩 굽게 되면 공기와의 접촉이 넓어져 비타민A의 손실이 크다.
- 김을 기름에 재워서 오래두고 식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기름이 오래되면 몸에 유독한 과산화지질로 변하기 때문이다.
